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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감받은 자

작성자요한

작성일2019-01-27

조회수129

탕감 받은 자

마태 18:21-35

 

예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 어둠속에 있는 인간들이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세상 이야기로 설명하셨다. 위 본문 역시 천국에 대한 비유로 어떤 종이 임금으로부터 엄청난 빚을 탕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돈을 빚진 자를 용서하지 못하여 결국 탕감 받았던 것을 회수 당한다는 이야기이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에서 하나님을 임금으로 인간을 빚진 종으로 빗대어 설명하셨는데, 우리가 하나님께 빚진 것이 있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단순하게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빌려주신 것도 없고, 우리 인간들 또한 하나님께 빚진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하나님은 완전하신 영적인 존재이고 인간은 하찮은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하나님은 점도 없고 흠도 없는 완벽하신 분으로 그분이 계시는 천국은 그 어떤 죄악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아담의 죄악으로 인해 죄성(罪性)을 갖고 태어났고, 마귀가 지배하는 이 세상을 살면서 끊임없이 죄를 짓고 살아가다 결국 지옥으로 갈 운명을 가진 비참한 존재이다.

 

이렇게 하나님과 인간은 서로 완전히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지낸다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아무런 채무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 사실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우리 인간은 아무런 쓸모도 없어 완벽한 천국에 감히 들어올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마귀를 잡는데 인간을 도구로 사용하셨기에 보상 차원에서 그들 중 얼마를 어둠에서 천국으로 인도하는 은혜를 베풀고자 하시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인간이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히 지음을 받았다가 아쉽게도 마귀의 미혹으로 타락하였지만, 예수를 믿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천국이 보장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 범죄하여 세상으로 쫓겨난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요일3:8]

 

합당하지 않는 인간이 천국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온전한(의로운) 상태로 변해야 하는데, 의롭게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루어야 가능하다. 즉, 죄악으로 점철된 인간이 천국에 가기 위해 자신의 죄를 벗어버리려면 반드시 죄 값을 지불해야 하기에 비로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채무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완벽을 요구하시고 상대적으로 인간의 죄악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 누구도 자신의 죄 값을 치룰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일만 달란트(12조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말씀하셨는데, 그 당시 이런 돈은 상상조차 안되는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한편 아담 이후 마귀의 지배 속에만 살아온 인간들은 하나님이 계신지 천국이 있는지 절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사 마음이 깨끗한 자들에게는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 먼저 아담 자손 셋부터 아브라함까지는 혈통으로 관리를 하셨다가, 그 뒤 아브라함 한 사람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시고 그들에게 율법을 주시어 그 율법대로 살면 의롭게 되어 구원된다고 약속 하셨다. 하나님의 이러한 약속의 말씀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특별한 자부심을 가지고 그 율법대로 살려고 노력했고 하나님 역시 그들을 특별히 보호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율법을 완벽하게 지키면 천국을 보장해 주겠다고 하셨지만, 애당초 어떤 인간도 이 법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다. 천국은 감히 인간의 노력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럼에도 율법을 주신 이유는, 그 법을 지키려고 최선의 노력을 해보고 안되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결국 하나님의 방법 즉,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 오라고 하신 것이다. 율법은 한마디로 하면 죄를 깨닫기 위함이지 지켜서 의롭게 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구약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유대인들은 절대로 이러한 하나님의 의도를 전혀 알 수 없기에, 율법을 목숨과 같이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 죄(빚)만 더 쌓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율법을 잘 지키면 빚이 없어진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를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내려 보내사 그를 믿으면 어떤 죄라도 탕감해 주셨고 당신의 의로 그들을 구원해 주셨다. 이렇게 하나님은 마치 일만 달란트를 아무런 조건없이 탕감해 주는 임금과 같은 분이다.

 

예수를 믿은 유대인은 나중에 성령을 받아 원죄까지 해결 받고서야 비로소 무거운 율법의 짐에서 완전히 해방되었고, 마음속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구절절 느끼며 날마다 감사하며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빚(죄)을 온전히 탕감 받았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예수를 믿고 구원받으라고 목숨을 걸고 전할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원수라도 다 용서할 수가 있게 되었다.

 

이렇게 일만 달란트의 탕감을 받은 자의 표준이 되는 자가 바로 사도 바울이다. 그는 율법을 누구보다 철저하게 지키며 흠이 없는 생활을 했었다. 그랬던 그가 예수를 만나고 완전히 탕감을 받아 그 이전과 180도 변한 사람이 되었다. 예수 믿는 자를 잡아 죽이려 했던 그가 바뀌어 예수를 위해 자기 목숨을 온전히 내 놓았다. 열두 제자와 세리장 삭개오 역시 그런 자들이었다.

 

한편 오늘날 우리 기독교들도 역시 예수를 믿었으니 사도 바울과 같이 하나님으로부터 온전히 탕감 받았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은 탕감 받았으니 본문 말씀대로 마음 중심으로 자신에게 빚진 다른 사람을 용서해 줘야 한다고 결심을 단단히 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정말로 탕감 받은 자라면 사도 바울과 같은 삶이 나와야 하는데, 탕감은 받았다고 믿고는 있지만 누가 내게 조금만 서운하게만 해도 화를 내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면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으로부터 탕감을 받은 자라면 이 비유에 나오는 악한 종의 모습이 결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모습이 나온다면 그는 탕감을 받지 못한 자이다. 세상의 임금은 은혜를 잊은 자를 다시 옥에 가둘 수 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한번 용서한 자를 다시 옥에 가둔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과 정면으로 충돌이 일어난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용서하셨다가 다시 그 죄를 묻는 속이 좁은 분이 아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간과 달리 식언치 않으신 분 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남을 용서하지 못한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완벽하게 탕감을 받은 자가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진정 용서받은 자는 말씀대로 살 수가 있다.

 

본문에서는 예수께서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엄밀히 따지면 우리 기독교인들이 지켜야 할 율법이 되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율법은 인간이 지킬 수 있는 법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죄를 깨닫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예수께서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마음 중심으로 형제를 한번 사랑해 보라고 하셨지만, 실상은 너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존재임을 깨달으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왜 같은 성령을 받고도 바울과 제자들 같이 이러한 말씀을 지키며 살 수가 없는 것인가? 그 이유는 오늘날의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아 이제 겨우 영적인 율법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지 결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기독교들은 성령을 받았지만, 성령을 어긴 죄를 범해서 그 누구도 천국에 갈 수가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하지만 일부 인간들에게 천국을 허락하시고자 하는 하나님께서는 유대인의 죄를 탕감해 주시기 위해 이천년 전에 예수를 보내셨고, 이제 때가 되어 성령을 어긴 죄로 지옥가게 된 기독교인들을 용서(탕감)해 주시기 위해 부활하신 예수를 영으로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이방인 앞에 오신 부활하신 예수는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가진 죄 있는 이방인의 한 사람을 택하사 그 마음에 빛(영, 말씀)으로 이미 오셨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가 사도 바울의 마음속에 빛으로 들어가신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렇게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으신 그리스도는 먼저 그 사람의 마음에 빛을 비춰 어둠(죄)을 깨닫게 하시면, 결국 자신의 존재를 깨달은 그는 그리스도께 항복하고 전적으로 그의 모든 삶은 반납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자신이 죽고 그리스도가 그 속에 살게 된다는 성경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이런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죄악을 완전히 탕감 받아 그 동안 마음을 지배하던 죽은 영이 떠나고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어 그의 삶이 완전히 변하고 보니, 예전의 자신과 같은 처지에 살고 있는 형제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 목숨을 다해서 이 사실을 외치게 된다. 사도 바울이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롬1:14]한 고백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또한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신 자는 그 마음에서 예수가 주인으로 계시기에 그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지시하는 데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게 된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양과 같은 의인들은 자신이 했던 선한 일을 기억 못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뜻대로 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시키신 일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자에게는 자신의 의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결국 이렇게 하나님 아들이 된 자는 그 어떤 원수도 용서하고 그 죄를 탕감해 줄 수 있는 권세를 갖게 된다. 이런 자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비로소 성경 말씀을 온전히 성취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거듭난 자는 외모는 우리가 똑 같은 인간이지만, 그 마음에서 온전히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오기 때문에 비로소 고린도 전서 13장에 나오는 말씀을 성취할 수가 있다.

 

그리스도로 거듭난 자는 오래 참고,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그리스도로 거듭난 자는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그리스도로 거듭난 자는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그리스도로 거듭난 자는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전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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