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적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인가?

요한일서 2:18-29

적그리스도란 예수 그리스도로 가장한 것을 말하는데 예수를 공개적으로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속여서 그리스도처럼 보이게 하여 성도들을 멸망으로 가게 하는 자들이다. 위장하는 적그리스도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성경 말씀은 “저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궤휼의 역군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11:13-14) 라고 기록 되어 있다. 광명의 천사로 나타나게 되면 인간은 영락없이 그리스도로 가장한 사단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는 예수이시다. 성령을 받은 후 마귀의 시험을 모두 이겨내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함으로 원죄와 자범죄를 모두 사해줄 수 있는 권세를 하나님께 부여받은 것이다. 능력이 있으셨음에도 마귀의 시험에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으로 모든 유혹을 물리치셨다. 또한 육체를 입은 인간으로서 아픔을 느끼기에 십자가의 고통을 피해갈 수 없느냐고 하면서도,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마26:42)하면서 십자가에 죽는 것 까지도 감당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는 유대인들을 죄에서 건져낼 수 있는 그리스도의 자격을 모두 갖추신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적그리스도는 예수가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예수가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극소수만 빼고는 모두 적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다. 예수를 대놓고 대적하는 자만 적그리스도가 아니고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일4:18) 는 말씀에서처럼 온전한 사랑이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만 나오는 것이다. 사랑이 없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도 예수를 믿지 않아서이기 때문에 적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다.

육체로 오신 예수는 오직 유대인들을 죄에서 건지기 위해서 오신분이시다. 로마의 압제에서 신음하는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함도 아니고 불쌍한 자들을 무조건 도와주기 위해서 오신분도 아니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저희를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이보다 크심이라 저희는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저희 말을 듣느니라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요일4:4-6) 함과 같이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를 구분하려면 세상에 속한 말을 하는지 하나님께 속한 말을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방인에게 오시는 그리스도는 사도바울 같은 자를 통해서 성령의 지배를 받고 그리스도 영을 마음에 모신자이다. 유대인의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처럼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마귀의 시험을 모두 이기고 나와야만, 하나님께 성령을 따라 살지 못한 자범죄를 사해줄 수 있는 권세를 받아 이방인의 그리스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율법은 지킬 수 없는 법으로 죄를 깨달으라고 주셨는데, 율법으로 구원이라고 하는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기독교인들도 영적인 율법으로 주신 성령을 구원의 영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이제 잠시 후면 영으로 인격을 입은 그리스도가 기독교인들 앞에 오게 되는데 그를 믿지 않으면 유대인들과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항상 첫 것을 모형으로 주시고 둘째 것을 실체로 보내주신다. 유대인에게는 육체에 율법을 주셨으므로 예수도 육체를 입고 오셔서 그를 믿는 자는 구원에 이르게 해 주신다. 이방인에게도 먼저 영적인 율법(성령)을 주시고 영적인 백성을 만든 다음 영으로 인격을 입은 그리스도를 보내주신다. 영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을 따라 살지 못한 자범죄를 해결 받아야만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방인들은 이스라엘에 오신 예수이름을 부르고 예수가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해도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유대인들은 율법아래 살았고, 율법을 지키는 것이 구원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결국 율법이 걸림돌이 되어서 예수를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율법도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오신 예수 이름을 쉽게 부를 수 있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피로 마귀발아래서 나오고, 원죄가 사해졌다는 증거로 성령이 오시지만, 영적인 율법인 성령을 따라 살지 못한 자범죄를 해결 받지 못하면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라 하면 보통 어떤 특정한 사람을 가르키는 경우가 많다. 이방 기독교인들에게 적그리스도라 함은 부활하여 영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모든 자이다. 영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마음속에 모신 자 이외에는 모두 적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어떤 특정한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자아, 즉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늘 지탱해 주었던 자아가 ‘죽은 영’이다. 영으로 오신 그리스도만이 ‘산 영’이시다. 오직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자기보다 못한 자를 얕잡아 보고 자기보다 위에 있는 자에게는 굽신거리는 것 또한 적그리스도이다.

인간의 생각 속에서 나오는 어떤 것도 선한 것이 없는 이유는, 모두 '죽은 영'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와는 반대가 되어 적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다. 또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다 하면서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면, 이는 마치 유대 땅에 예수가 율법을 완성시키러 오셨음에도, 성전을 헐라 하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성전에 나가 소 잡고 양 잡아서 계속 제사를 드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자신 속에 무형교회가 세워짐으로 예배당에 나가 예배를 드릴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율법의 보호도 없이 살아서 죄악의 씨앗이 태어나기 때문에 성령의 법 아래서는 죽은 영을 해결할 수가 없다. 생각만 해도 죄가 되는 성령의 법을 인간은 지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성령과 그리스도 영을 같다고 하는데 성령과 그리스도 영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령은 아버지의 영이고 그리스도 영은 아들의 영으로서 아버지와 인간의 중보자 역할을 하시는 것이다.

아버지는 가정의 가장으로서 엄한 법으로 다스린다면 그리스도는 어머니의 역할로 자식으로 하여금 아버지를 따라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것과 같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가 없으므로 반드시 인격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행동으로 옮김으로서 성령의 법의 완성자인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령의 열매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입으로만 말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스도와 비슷해 보이지만 결국 적그리스도의 행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