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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의 이야기

"돈·명예·성욕 절제 못 하면 목회하지 마라"

승인 2013.05.28  09:11:30이용필 (feel2)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건강한 목회를 꿈꾸는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가 5월 27일 열렸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60여 명의 목회자와 8명의 멘토가 참여했다. 사진은 손봉호 교수와 기념사진을 찍은 참가자들. ⓒ뉴스앤조이 엄태현

목회멘토링사역원(원장 김영봉 목사)이 주최한 제2회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컨퍼런스)가 5월 27일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시작됐다. 50여 명의 젊은 목회자들과 8명의 멘토가 참여해 29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에 참여하는 멘토는 손봉호 교수·최철호(아름다운마을공동체)·김영선(해인교회)·정한조(100주년기념교회)·강경민(일산은혜교회)·정주채(향상교회)·홍문수(신반포교회)·김영봉(와싱톤한인교회) 목사.

전도사부터 부목사, 목사의 아내 등 다양한 직책과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참석했다. 배진수 목사(대구드림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아내 문정선 씨도 동행했다. 5월 17일에 결혼한 신혼부부는 이곳 필그림하우스를 신혼여행지로 택했다. 지난해 컨퍼런스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배 목사는 올해도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문정선 사모는 "목사님들이 평소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배워야 내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오기로 했다"고 했다. 이 부부 외에도 두 번째로 참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미국에서 온 참가자도 있었다. 김재옥 목사는 애리조나주에 있는 이민 교회 담임목사다. 때마침 안식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는데, 컨퍼런스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돼 참석했다. 김 목사는 "멘토 목사님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기대된다"고 했다.

  
▲ 컨퍼런스에는 전도사부터 부목사, 목사의 아내 등 다양한 직책과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사역원 원장 김영봉 목사(와싱톤한인교회)가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면서 이 컨퍼런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 시대에 선망받았던 목사들이 은퇴도 하기 전에 대형 사고를 저지르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신학생들과 후배 목회자들에게 모델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거대한 영웅이 아니라 현장에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씨름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입니다. 이 모임은 교회의 본질을 알기 위해 씨름하고 고민하는 모임입니다. 조금 앞서 고민하는 멘토들과 깊은 사귐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 목회자 윤리에 대해 강연한 손 교수는 목회자는 돈, 명예, 권력을 절제하고, 설교를 제대로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강연의 포문은 손봉호 석좌교수(고신대)가 '목회자 윤리'라는 주제로 열었다. 손 교수가 강연한 내용의 대강은 이렇다.

"돈·명예·권력·성욕을 절제할 수 없는 사람은 목회하지 마라. 우리나라 3대 종교 가운데 개신교의 신뢰도가 가장 낮다. 이는 교인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목회자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목회자 중에는 하나님에 대한 충성보다는 돈·권력·명예 등 세상의 이익에 큰 관심을 두는 '삯꾼'들이 지나치게 많다. 이 때문에 교회 세습과 논문 표절, 성직 매매, 교회 재산 횡령 등이 일어난다. 이는 우상숭배의 결과물이다. 잘못된 목회는 안 하니 만도 못하다. 하나님과 교인들에게 더 큰 해를 끼친다.

한국교회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성경에 충실한 채 설교와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병을 못 고치는 의사가 의사 자격이 없듯이, 설교를 못하는 목사는 목사 자격이 없다. 설교 준비에 최선을 다하라. 여기서 설교를 잘한다는 것은,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고 정확하게 교인들에게 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 참가자들은 8개 모둠으로 나뉘어 프로그램에 임했다. 원탁에 둘러앉은 참가자들은 조장을 뽑고(사진 위), 활발한 토의를 이어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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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23-08-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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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댓글 1

bansuk
2023-08-27 16:44
위 글을 읽으며, 한때는 나도 똑같이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목사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살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성령의 법아래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스스로 의인이 되어 마치, 바리새인처럼 나는 거룩하고 다른 사람은 더러운 사람인냥 취급하며, 나의 義에 젖어 살았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깊이 반성하며 살고 있다. 인간의 교만함과 오만함은 결국 영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만나고 나서야 산산이 부셔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까닫게 되었다.

오늘날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것이 육신의 소욕을 얼마나 절제할 수 있느냐다.
위 글에서 손봉호교수님께서 지적하셨듯이, 돈과 명예,그리고 권력과 성욕을 절제할 수 없거든 목회하지 마라! 손교수님 말마따나 과연 어느 누가 이 네가지 문제 중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을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지구상에 단, 한 사람도 이것을 제대로 지키며 목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강단에 서서 말씀하시는 손교수님을 비롯한 강사 여러분들도 이 네가지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이런 문제들을 계속해서 지적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처지를 바로 볼 수 없기 때무에 계속해서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이다.
육신을 가지고 어둠속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로서는 어느 누구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방인들을 비롯한 기독교인들이 돈과 명예와 권력과 성욕에 자신을 절제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점을 보시고 이방인들에게 성령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율법을 주신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바로 죄악의 대표적 케이스인 이런 네가지 문제를 가지고 자신이 죄인이란 사실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그래야 마지막에 당신의 아들을 보내서 그들을 죄에서 구원해주시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독교인들에게 베푸시는 마지막 은혜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자신은 이런 네가지 문제에서 깨끗하다고 한다면 그는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니, 그가 바로 적그리스도 영을 받은 사단의 자식이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자신을 옳다거나 혹은 거룩하다거나 또는 성령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아직도 자신이 죄 가운데 살고 있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하나님께서 마지막에 당신의 영적인 아들을 보내주셨을때, 아들을 믿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이 자신을 의롭다고 여긴 나머지 하나님이 보내주신 아들을 믿지 못하여 멸망으로 갔던 사실을 기억한다면 기독교인들 또한 자신이 성령의 법으로 거듭났다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