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짐의 은혜!!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나 예수님의 길을 예비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이 사람들을 가르칠 때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와서 세례를 받고 그를 따랐습니다. 어느 날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에게 찾아와 말합니다. “저 쪽 강변에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그 분이 세례를 주고 있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몰려가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을 따랐었는데 이제 새로운 인물에게 가고 있으니 제자들의 마음이 불편했던 것입니다. 요한은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더욱 알려져야 할 것이고, 나는 이제 그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다하였으므로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높은 자의 위치를 내려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스승의 위치나 사람들의 관심 같은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주 앞에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이와 같이 스스로 낮은 자임을 고백하였기에 그는 그에게 맡겨진 그 귀한 예비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요한이 스스로 낮은 자가 되려 했기 때문에 그는 가장 높은 자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례 요한입니다. 우리 마음에 오실 주님을 예비하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 는 세례 요한의 고백이 우리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내가 쇠하여 질 때, 내가 낮은 자가 될 때 높으신 분 예수께서 내 마음에 오실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높아지려고 하는 나, 교만한 나를 죽이면 낮아진 그 마음에 예수님이 찾아오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