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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의 이야기

다시 오실 예수님...우리는 맞을 준비가 되있나?(퍼온글)

다시오실 예수님... 우리는 맞을 준비가 되있나?(퍼온글)


세상에 다시 오실 예수님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 내 앞에 홀연히, 도적같이 예수님이 오신다면 나는 그분을 알아볼 수 있을까. ‘도적같이’가 무슨 말인가. 혹시 예수를 도적으로 오인하진 않을까. 재림하신 예수님을 알아볼 믿음과 신앙이 내게 있을까.

다시 오실 예수님을 볼 수 있는 신앙이 없다면 예수님이 수십 번 다시 오신다 해도 놓치고 살 수 있다. 모르고 지나는 정도가 아니라 그를 다시 십자가에 못 박을 수도 있다. 입으로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린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적어도 내가 살아 있을 때만큼은 재림의 시간을 맞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

갑자기 예수님과 식탁에 마주 앉게 되는 순간을 상상해본다. 그 자리가 과연 편할까. 가슴 뛰는 벅찬 감동이 내게 있을까. 예수님과 개인적 만남이 지금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예수님의 오심을 피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주님을 만나는 그 순간을 설렘으로 맞고 싶은 사람들이 과연 있기는 할까. 이러면서 내가 크리스천인가. 나는 왜 예수님을 믿고 있나.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기도와 고백은 무슨 의미가 있나. 내게 예수는 과연 누구인가. 두렵기만 하고 실제 생활에서의 만남은 피하고 싶은, 그러나 막연히 기대고 싶은 정도의 마음씨 좋은, 내 인생의 후원자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닐까.

현실이 이렇기에 예수께서 장차 오실 것이란 믿음을 놓치거나 재림 자체를 무시하며 살아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내게 예수님, 그리고 하나님은 진정 누구인가.

우리가 겪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만나고 싶지 않은, 피해가고 싶은 대상이다. 그러나 인간이 어쩔 수 없이 대면할 수밖에 없는 바이러스다. 우리의 삶을 다시금 뒤돌아보며 회개하지 않고서는 피해갈 수 없는 바이러스의 위력 앞에 인간은 한없이 작아진다.

바이러스는 오늘도 충혈된 눈으로 각자의 바벨탑 쌓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인간에게 당장 멈추라고 가르친다. 아니, 하나님은 바이러스를 통해 우리의 삶과 인식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 가히 혁명이라 할 정도다.

이 순간에 다시 예수님을 생각한다. 재림하실 예수님이 어떤 형태와 모습으로 ‘짠’하고 나타나실지 상상해 본다. 예수님은 코로나19를 죄인인 인간의 거듭남을 위해, 재림하실 예수를 받아들일 수 있는 눈과 지혜를 열어주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허락하셨는지 모른다. 메시아 예수를 보내기 위해 그의 길을 예비했던 세례요한처럼 코로나19는 무지한 인간을 깨우기 위한 시그널로 우리에게 찾아온 바이러스가 아닐까.

믿음과 교회, 종교가 넘쳐나는 이 시기에 “인자가 올 때 과연 믿음을 보겠느냐”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 주님은 오늘도 “이래도 모르겠느냐”고 말씀하신다. “너희들은 다시 오실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그러고도 입만 열면 “주여, 주여” 하니 “네가 찾는 주님은 과연 누구냐”고 물으신다.

이 아침, 무지하고 교만한 나의 머릿속에만 갖혀 계셨던 예수님이 말을 거셨다. ‘나는 너에게 누구냐.’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의료원장·동숭교회 집사 

https://cafe.naver.com/gamsatown/40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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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23-08-27 17:12
조회
106

댓글 1

bansuk
2023-08-27 17:12
위 글은 2020년4월13일자 국민일보 미션지에 실린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혹시 위 글을 쓴 김영훈 동숭교회 집사님 연락처나 이 메일을 아시는 분은 연락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