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기독교인들의 이야기

밀양이라는 영화의 또 다른 관전평(답변내용)

秘密의 太陽 빛 (Secret Sunshine)이란 뜻입니다.



영화 밀양(密陽)은 ‘진짜 용서’가 얼마나 힘든지 말해줍니다. 남편을 잃고 남편 고향인 밀양을 찾은 신애는 유괴로 아들을 잃습니다. 유괴범은 곧 잡히고 신애는 깊은 고통 중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어느 날, 신앙심이 깊어진 신애는 유괴범을 용서하겠다고 교도소를 찾습니다. 교도소에서 그녀가 용서하러 왔다고 하자 유괴범이 편안한 얼굴로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회개해서 이미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 유괴범의 말을 듣고 신애는 자기가 용서하기 전에 하나님이 용서하셨다는 사실로 인해서 큰 충격을 받고 ‘사랑의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결국 자기 의사를 역설적으로 표현하려고 자식들이 타락한 행동으로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하듯이 ...



신애는 “어떻게 내가 용서하기 전에 하나님이 용서할 수 있어요?”라는 의사를 표시하려고 ‘사랑을 부정하려는 끝없는 자기 학대’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신애는 유괴범이 저열한 악마이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그 악마에게 용서를 적선하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유괴범은 악마가 아닌 자기와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실이 너무 미칠 듯 싫어 행동으로 그녀는 항변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악이 저렇게 평범할 수 있어요?” 사람에게 악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실존적인 것’입니다.



1961년 12월 이스라엘 특별법정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 숨어 지내다 이스라엘 비밀경찰에 붙잡힌 아돌프 아이히만이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는 아우슈비츠에서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했는데, 그때 예이헬 디느루란 유대인이 법정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재판장이 말했습니다. “디느루 씨! 가까이 가서 보세요. 저 사람이 분명 아우슈비츠에서 수백만 명을 학살한 사람입니까?” 디느루가 가까이 가서 잠시 아이히만의 얼굴을 보다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나중에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과거의 악몽 때문입니까? 아니면 그의 얼굴에서 악마의 모습을 봤습니까?” 디누르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그가 너무 평범한 사람이라는데 충격 받았습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아이히만은 광기에 젖었습니다. 그 광기가 빠지자 그는 평범한 소시민이었습니다. 나중에 디느루가 말했습니다. “저는 그때를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도 언제나 아이히만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란 책에서 말했습니다. “악이 저토록 평범하다니...” 내게도 악마의 씨가 있습니다. 용서의 씨가 발아를 멈출 때 어느새 악마의 씨가 발현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용서할 의지도 없고 용서할 능력도 없습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용서란 ‘나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용서의 연쇄반응이 일어나도록 그저 허용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하나님 영역에 있는 밀양(密陽), 즉 ‘비밀의 태양빛(Secret Sunshin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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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개혁총회 게시판에 어느목사님께서 올려주신 내용입니다. 그분의 글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이 목사님께서는 인간은 신앙이라는 양의 탈을 쓰고 있을뿐 모두 똑같은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우슈비치 수용소의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목사님도 인간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악의 존재까지는 알고 있지만, 그리스도로 거듭난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스도로 거듭난다는 것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그리스도로 거듭나지 않고서는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아래 제가 올려드린 글을 보고서라도 그리스도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기 바라는 마음에서 올려 드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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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은혜 아래 살고 있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리스도 은혜로 거듭난 사람이라면 절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지 못합니다. 또한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설령, 그런 일을 당했다할지라도 그리스도로 거듭난 사람은 절대 자신을 타락의 제물로 내어주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요한일서 3:9절에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고 분명하게 말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처럼 그런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은, 그가 아무리 자신은 구원받았다고 그럴듯한 말로 꾸며대도, 그는 결코 구원 받지 못한 사람이며 또한 그의 마음속에는 그리스도가 계시지 않음을 살인이라는 그의 범죄사실로 확증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그 아래 살 때는 인간의 죄악이 마음속 깊숙이 숨어 있기 때문에 구원 받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성령 충만이 사라지고 육신으로 돌아와서 막상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언제든지 인간 속에 숨어 있는 죄악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서, 끝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맙니다. 꼭 살인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죄악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미움, 시기, 질투, 분노, 정욕, 욕심, 명예등등...)



오늘날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이 도처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도 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입니다. 영화 속의 범인이나 주인공 "신애“도 바로 이와 같은 부류에 속하는 자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입니다.



영화 속의 신애가 자신의 아들인 죽인 범인이 주님으로부터 용서받았다는 말에 자신도 용서하지 않은 범인을 "어떻게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셨다는 말인가?"라는 물음에 충격을 받아 자신을 타락으로 몰아가는 이유 또한 그리스도로 거듭나지 못한 자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한마디로 악한 영의 장난입니다.



따라서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인간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악을 몰아내는 일은 그리스도가 인간의 마음속에 주인으로 자리 잡으실 때만이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을 두고 바로 그리스도로 거듭났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그리스도로 거듭나지 못했을 때, 그가 당시 최고 학문인 가말리엘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다녔고, 자신은 율법으로 흠이 없는 자라고 스스로 자랑하고 다녔으며, 혈통으로는 베냐민 지파라는 혈통을 무진장 자랑하고 다녔지만, 그가 그리스도로 거듭나고 난 뒤 그는 그 모든 것들을 배설물처럼 여긴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로 거듭난 자는, 자신이 악마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주님을 만난 자이기 때문에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로부터 본인의 죄악을 탕감 받고 거듭난 자가 남을 함부로 정죄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거듭난 자는 원수라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로 거듭난 자는 남을 함부로 정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들 앞에서 자신을 절대로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본인의 죄악으로 인해서 죽게 생긴 자가 주님의 은혜로 다시 거듭나서 살게 되었는데 누구를 함부로 정죄하고, 자신의 무엇을 자랑하겠습니까? 거듭난 자는 바울처럼 오직 죽으나 사나 그리스도만 자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로 거듭나지 못한 자는 육신의 정욕을 따라서 항상 자신을 자랑하고, 항상 자신을 높이기를 좋아합니다. 입으로는 연신 주님 일을 한다고 하지만, 거듭나지 못한 자는 항상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자는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바울도 전에는 이러고 다녔다는 그가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밀향"이라는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우리가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런 영화가 왜 이때쯤에 만들어져서 우리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일까라고 한번쯤 깊이 생각해본다면 이 영화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봐는 크다고 여겨집니다.



어떤 분은 이 영화가 기독교를 폄하했다고 해서 입에 거품을 물고 감독과 영화를 싸잡아 비난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을 통해서 우리 기독교인들을 깨우치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오히려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내가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내 자식이 유과당해서 처참하게 죽음을 당했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처신했을까?"



그리고 “나도 용서하지 범인을 하나님께서 먼저 용서해 주셨다고 한다면  나는 그때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하고 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그리스도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크나큰 숙제를 안겨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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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23-08-27 16:31
조회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