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우리가 흔히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과일이 우리가 사먹을 때는 별거 아닌 거 같지만, 그 과일이 탐스런 열매가 되어서 우리 입에 들어오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과일이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겨우내 얼어붙었던 앙상한 가지에서 봄기운이 돌때 파릇파릇한 싹이 나오고, 여름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잎이 무성해지고 꽃이 피게 된다. 꽃이 핀 그 자리에는 꽃이 사그라지고 나면 작은 열매가 매달리게 되는데, 그때부터 뿌리와 줄기와 잎사귀는 전신의 힘을 다해서 열매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모든 영양분을 열매에게 보내게 된다. 열매가 잘 자라서 열매를 수확 할 때쯤이면 무성했던 잎사귀도 진액을 모조리 쏟아낸 탓에 노랗게 변하여 한잎 두잎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자기 일생을 마감한다. 그러니까 나무가 잎사귀를 내고 꽃이 피는 것은 오로지 열매를 맺기 위한 목적에서다. 
인간의 삶도 어찌 보면 이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 어릴 적에는 고무줄놀이, 땅따먹기놀이를 하다가 점점 성장해 가면서 어릴 적에 하던 놀이들에게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될 때 좀더 흥미로운 것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러다가 청소년기를 거쳐서 어른 즉, 결혼할 때쯤이면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야 되는 것 때문에 비로소 삶이 현실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멀게만 느껴지던 어른들의 삶이 내가 어른이 되어 가정을 꾸리고 보니 그것이 현실로 다가 오더라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이치다. 육신적으로는 아무리 나이가 많이 먹었을 지라도 이제 갓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영적인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어린아이가 세상물정을 모르듯이, 영적인 어린아이 역시 하나님의 뜻을 전혀 분별 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육신적으로는 나이 많은 어른이라 할지라도 영적인 어린아이의 신앙생활은 그야말로 천방지축이다. 자기 생각에는 세상에서 떵떵거리고 살았던 것 때문에 신앙생활에서도 자기 자신이 어른인 것처럼 대우를 받으려고 하는데, 이것은 대단히 불순한 생각이다. 이런 행동은 자기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 교만만 할 뿐이다. 
위에서 예를 들어 말한 이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신앙생활이 예수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땅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실체가 드러났듯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된 이방인들의 신앙생활이 성령의 열매로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됨으로서 온전한 것을 맛보게 되었다. 그동안 전 세계에는 예수 믿는 크리스천들이 수없이 늘어났다. 그러나 예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은 많지만 정작 예수의 실체를 드러낼 만한 믿음들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그동안 예수를 부분적으로 알고 신앙생활 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성령의 능력을 힘입은 목사라도 그동안 부분적으로 주어진 것에 대해서만 말해 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멀리 떨어져서 숲을 보고 있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자기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자기 와 맞지 아니하면 이단으로 정죄해버리는 일도 수없이 자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희미하게 보이던 숲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제 가까이서 숲을 보게 되면 숲 속에 무엇이 살고 있는 것을 모두 알게 되듯이, 우리가 자신속의 죄악을 모두 벗고 성령이 온전히 나를 지배하게 될 때 비로소 주님과 대면하는 기쁨을 맞보게 될 것이다. 그때 내가 성령의 지배를 완전히 받게 되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모두 다 알게 될 것이므로 남을 함부로 정죄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또한 거짓 선지자나 목사가 나를 유혹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므로 나는 비로소 죄에서 완전 자유 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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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2-07-20 19:39
조회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