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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말씀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그리스도의 주일 말씀

본문: 디모데전서1:12-17

제목: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딤전1:13-15)

 

바울은 자신이 전에는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자요 훼방하던자요 포행자였으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후, 비로소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자신이 죄인 중에 괴수임을 고백하고 있다. 만약 당시 바울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는 평생 자신의 처지를 깨닫지 못하고 죄악 속에 살다가 지옥 불에 던져지고 말았을 것이다. 이런 일은 오늘날 성령의 법아래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로, 기독교 2천년 역사 마지막에 오신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거듭나지 못하게 되면, 바울이 사울로 살아갈 때처럼 자신의 처지를 깨닫지 못하고 죄악속에 살다가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말게 된다.

 

바울은 빌립보서 3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고 말하고 있다.

 

바울의 이 말을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적용하면, ‘나는 모태신앙으로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녔으며, 이미 중등부 때 성령 체험을 했고, 성령의 은사로 방언과 통변을 말했으며,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명망있는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목사가 되어, 지금은 수천 명이 출석하고 있는 큰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라며’ 자신을 자랑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을 자랑하던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 후 180도로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라!”(3:7-9).

 

바울의 이 말은 참으로 놀라운 고백이다. 그가 율법아래서 그토록 열심히 신앙생활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보니 자신이 그동안 율법아래서 힘써 붙잡고 있던 것들이 모두 부질없는 것들이었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붙잡고 있는 것들은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것들일까? 기독교인들 역시 모두 부질없는 것들을 붙잡고 있다. 자신들이 보기에는 대단한 것을 붙잡고 있다고 느껴지겠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전혀 쓸모없는 것들이다. 그 이유는 육신에 속한 것들은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인 것들이라서 모두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면 기독교인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붙잡고 있는 것들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에 불과한 것들이라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오시게 되면 모두 배설물처럼 버려야 할 것들이다. 아파트를 짓기 전에 모델하우스를 먼저 지은 후 아파트를 다 짓고 나면 모델하우스는 철거되고 말듯이, 기독교인들이 현제 성령의 법아래서 신앙생활하고 있는 것들 또한 모델하우스와 같은 것들이라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오시게 되면 현제 성령의 법아래서 신앙생활하고 있는 것들은 모두 버려지게 될 것들이다. 그래야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예수께서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히브리서에 보면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히8:7) 이 말씀의 뜻은 율법이 온전한 것이었다면 예수가 오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붙잡고 있는 것들이 온전한 것들이었다면,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이방인들 앞에 다시 오실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하고 있는 신앙생활로는 온전해 질 수 없기 때문에, 이방인들 앞에도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다시 오신 것이다. 기독교인들도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바울처럼 반드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기독교인들 마음속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바울처럼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할 수 있다. 인간이 가장 불행한 것은 이 세상에서 부와 명예를 얻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지 못하고 살다가 죽는 것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오늘날 이방인들이 예수 이름을 부르고 성령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대인들도 모두가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지만, 그들 모두가 천국에 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들도 유대교 2천년 역사 마지막에 오신 예수를 믿는 자들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기독교인들 역시 예수 이름을 부르고 성령을 받아 하나님 백성이 되었지만, 하나님 백성이 된 것만으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이방인들도 기독교 2천년 역사 마지막에 오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어야 성령을 거역한 죄를 해결 받고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자신은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았기 때문에 틀림없이 구원 받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구원관이고, 하나님 뜻은 기독교인들 모두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고 온전한 구원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성령의 법아래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현제 아담이 지은 '원죄' 하나만 해결 되었지, 기독교인들 마음속에 들어 있는 '자범죄'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원죄와 자범죄 모두를 해결 받아야 한다. 그래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스도로 거듭난 자의 특징은 자신의 죄인 됨을 자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자신의 죄인 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동안 성령의 법아래서 열심히 신앙생활(주일성수, 십일조, 금식, 구제, 봉사)했던 것들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자는 아직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거듭나지 못한 자이다. 그리고 아직 온전한 구원에 이르지 못한 자이다.

 

요한복음 3장을 보면, 예수를 통해 구원받은 자의 고백과 구원 받지 못한 자의 고백을 기록하고 있다.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진리를 좇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3:19-21).

 

이를 기독교인들에게 맞게 직역하면 (부활하신 그리스도)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기독교인)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그리스도)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를 짓는 자마다 빛(그리스도)를 미워하여 빛(그리스도)앞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자신의 죄)가 그리스도 앞에서 드러날까 함이요. 진리(선한 것)를 쫓는 자는 빛(그리스도)앞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선한 것)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율법아래 살던 유대인들 앞에는 육체를 입은 예수가 빛으로 오셨다면, 오늘날 성령의 법아래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 앞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빛으로 다시 오셨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이나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빛(아들) 앞으로 오지 않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 백성들이 어둠을 더 사랑하고 빛을 미워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백성이기 때문에 빛(그리스도) 앞으로 더 달려 올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잘 믿었던 사람들이고,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성령 하나님을 잘 믿었던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이 보낸 아들도 잘 믿을 줄 알았는데, 두 백성들 모두가 악을 더 사랑한 나머지 하나님이 보낸 아들은 믿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성령과 그리스도를 동일한 영으로 착각한 나머지 자신들이 소경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성령은 기독교인들에게 영적인 율법 역할만 하고 있을 뿐, 기독교인들 마음속에 들어 있는 죄를 없이해주지 않기 때문에, 성령을 받은 기독교인들은 아직도 여전히 영적인 소경으로 살고 있다. 육적인 소경은 사물을 분간하지 못하지만, 영적인 소경은 자기 마음속에 들어 있는 죄악을 보지 못한다. 유대인들이 육적인 소경에서 벗어나려면 예수를 믿어야 하듯이, 오늘날 기독교인들 역시 영적인 소경에서 벗어나려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 그래야 기독교인들도 바울처럼 비로소 영적인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기독교인들 마음속에 들어 오시게 되면, 그때는 기독교인들도 바울처럼 그동안 성령의 법아래서 열심을 냈던 모든 것들을 모두 배설물처럼 여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하게 될 것이다. 이런 고백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인간의 마음속에 계실 때만 말할 수 있는 고백이다. 이에 따라 오늘날에도 바울처럼 자신의 죄인 됨을 자랑하는 자가 진정으로 구원 받은 자요. 자신의 의()를 자랑하는 자는 아직 구원 받지 못한 자이다. -귀 있는 자는 듣고 깨달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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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22-12-11 19:49
조회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