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마음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런 모양으로 또 어떤 사람은 저런 모양으로 하나님 앞에 열심을 다해 충성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물질을 드려서 충성하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시간을 드려서 충성하고 있다. 또 어떤 사람은 타고난 달란트를 가지고 충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람 편에서 바라본 시각이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가장 마음에 들게 충성하는 사람으로 보실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그 실례를 먼저 찾아보도록 하자! 79년말에 박대통령이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재규에게 살해당하자,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중앙본부장으로 전두환 소장이 발탁이 되어 사건을 조사 하던 중, 전 소장은 자기 휘하에 장세동이라는 육군대령을 자신의 오른팔로 세워 놓는다. 그 후 전두환 소장은 대통령이 되고 장세동 중령은 중앙정보 부장자리를 맡는다. 그들의 임기가 끝나고 그들이 다시 조사를 받게 되었을 때, 당시 정보 부장이던 장세동은 전대통령은 아무 잘못이 없고, 모두가 자신이 지시해서 된 것이니 처벌 할 것이 있거든 자신을 처벌해 달라고 했다. 그는 결국 전대통령의 모든 누명을 씌고 감옥에서 몇 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리고 그가 교도소에서 나와서 맨 먼저 찾아간 곳도 다름 아닌 전대통령이다. 그가 내 뱉는 첫인사도 “어른 신!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억울한 감옥살이에 원망도 했을 법 하지만, 그는 끝까지 그의 상관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는 것을 보고 세상 사람들도 감탄했던 일이 있다. 이것은 그가 그의 상관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었기에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이런 충성을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인격을 가지신 분이다. 인격을 가지셨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나의 마음을 다 헤아리고 계시다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면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내가 하나님을 기분 나쁘게 해드리면 하나님도 나를 외면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대충하고 넘어가는데, 이것은 하나님을 아주 기분 나쁘게 하는 행동이다. 애지중지 길러온 여러분들의 자녀가 여러분들이 좀 못 배웠다고 여러분들을 깔보며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여러분들은 그때 어떤 감정을 가질 수 있겠는가? 자식으로부터 깊은 모욕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자식에게 당하는 인격적 모독이요 배신감인 것이다. 하나님도 바로 이와 똑같이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도 여러분들에게 심한 인격적인 모독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영혼을 전적으로 도우시려고 오신 분을 모욕하고 무슨 도움 받기를 바랄 것인가? 그러고도 전혀 마음에 꺼림 낌도 없이 입만 열면 주님 이름은 부르고, 그러다가 혹시라도 무슨 일 터지면 그때 조금 잘못했다고 시인하다가 일이 수습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하나님을 무시해버리는 못된 근성이 인간들에게 남아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인간들에게 이제 진절머리가 나게 속아왔기 때문에 더 이상 속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는 것도 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겉모양으로 아무리 열심을 내서 충성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하나님은 기쁘게 여기시지 않는다. 왜냐 하면 그것은 마음을 다하지 않은 충성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짜로 충성을 하려면 먼저 거기에 충성할 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충성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우리가 왜 주님을 위해서 마음을 다하고 충성해야 되는가? 주님은 먼저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분이다. 은혜를 받은 자는 사랑에 빚진 자다. 빚진 자는 빚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 빚을 갚는 길은 나도 똑 같이 그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육신의 소욕 때문에 좀처럼 쉽지 않다. 내가 비로소 깨닫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이웃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내가 어려움에 처하면 주님을 찾다가도, 좀 편안하다 싶으면 내 맘대로 산다. 이 얼마나 괘씸한 행동인가? 하나님은 내가 잘못될까봐 성령까지 보내서 나를 다스려 보려고 하지만, 나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나를 지금까지도 버리지 아니하시고 당신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신다. 내가 무엇 하나 주님 앞에 제대로 한 적이 있는가? 교회에서 무슨 일 하나 하고도 사람에게 칭찬받으려하고, 헌금 좀 두둑이 했다 싶으면 어느 때나 하나님이 보상해주나 하고 은근히 기다리는 나다. 정말 나는 주님의 은혜를 배은망덕으로 갚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다하는 삶을 살아보자! 정말 마음으로부터 은혜를 깨닫고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 정말 주님을 인격적으로 대우해 드리고 인격적으로 만나는 삶을 살아 나가자! 주님은 오늘도 이런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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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2-06-16 18:51
조회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