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보내심을 받고 이 세상에 오셨다. 만약 예수께서 자의로 오셨다면 예수께서도 아버지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자신의 영광만을 구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온 예수라면 진짜가 아니고 가짜 예수다. 이렇듯 보내심을 받은 자는 보내신 자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 관례다. 

암행어사가 왕으로부터 보내심을 받고 가야 왕의 일을 드러낼 수 있듯이, 주의 종도 주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고 가야 주님 일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암행어사가 왕의 보내심이 없이 자의로 가서 암행어사 노릇을 했을 때, 그는 자기의 영광만 추구하여 자기의 기분만 맞춰주면 어떤 탐관오리가 잘못을 하였어도 야단치지 않게 될 것이다. 

아버지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예수는 누구보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를 찾아온 헬라인들을 보고는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하시면서 자기의 죽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리신 것이다. 

아버지의 뜻은 아들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다. 그래야만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뜻대로 예수께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어주신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 

예수께서 죽어주신 한 알의 밀알은 전 인류를 구원하고도 남음이 있을 만큼 값진 것이었고, 믿는 자들에게는 생명의 씨앗으로 심기우고 자라나서 이제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한 알의 밀알을 소중한 것으로 여기지 못하고 그저 겉치레로 믿어온 자들에게는 알맹이는 없고 쭉정이만 자라게 되어서 결실기에는 그도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다. 

주님도 이런 자들을 염두에 두고하신 말씀이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고 말씀 하신다. 그러시면서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구약에서는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그때 선지자의 말을 듣고 그가 지시하는 대로 따라 했던 자들은 모두가 구원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는 선지자들보다 훨씬 더 낳은 하나님 아들로 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무리 험악한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아들에게 나오는 자들은 모두가 구원을 받았다.

오늘날 예수 믿고, 성령을 받아서 살고 있는 이방인들도 성령의 뜻을 따라 산자들이 별로 많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 모두도 죄인이다. 자신이 죄인인가 아닌가를 구분해 보려면 자신의 마음속에 미움, 시기, 질투가 남아 있는가를 살펴보면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이들도 성령의 한량없는 은혜를 입어야 할 자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해야 한다. 

마지막 말세 때 성령으로 오시는 이는 주님의 보내심을 받고 오는 아들이다. 주님도 분명히 말씀 하시기를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요16:13-16)" 

주님의 보내심을 받고 사람을 통해서 오시는 성령은 주님 것을 가지고 주님 일을 대행하신다. 이것은 곧 아버지 일이기도 하다. 주님일은 곧 아버지 일이시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뜻대로 아들(예수)이 오셔서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베푸셨듯이, 주님의 뜻대로 성령으로 오시는 아들(주의 종)도 이방인들에게 마지막 구원을 베푸시기 위해서 오신다. 

이제 모든 이방인들은 아버지와 아들의 보내심을 받고 성령으로 오시는 아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알곡으로 변화 받을 수 있게 된다. 만약 알곡으로 변화 받지 못하게 되면 추수 때 주인의 곡간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알곡으로 변화 받지 못하게 되면 결국 쭉정이가 되어 일찍 거두어져서 불사름이 되고 말 것이다. 이방인들은 성령으로 오시는 이를 찾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