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농부가 봄에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갈아 업고 흙을 고르게 한 다음 씨앗을 뿌린다. 씨앗을 뿌린 다음에는 반드시 다시 고운 흙을 덮어 새가 와서 씨앗을 파먹지 못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에 씨앗이 싹을 틔우고 떡잎이 올라오면 들쥐나 다른 짐승들이 와서 떡잎을 갉아먹지 못하도록 보살핀다. 어느 정도 떡잎이 자라면 이때 거름을 주어서 곡식이 힘 있게 잘 자라도록 한다. 곡식이 어느 정도 자라게 되면 웬만한 비바람도 이겨내고 또 주인의 보호도 받으면서 충실한 열매로 자라가게 된다. 이때 주인은 잘 익은 곡식을 낫으로 베어 알곡은 거둬들이고, 쭉정이는 미리 거두어 불사르게 된다. 이것이 농부가 한해 농사를 짓고 거둬들이는 수확의 기쁨이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주님도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서 천국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천국복음을 듣고도 우리 안에서 천국이 자라지 않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농부가 아무리 좋은 씨를 밭에다 뿌린들 밭이 돌처럼 굳어져 있다면 어떻게 그 밭에서 씨가 싹을 틔우겠는가? 이런 밭에서는 씨가 뿌리를 내리기도전에 이미 새가 와서 씨를 주어먹어 버리고 말 것이다. 이것이 곧 길가에 뿌리었다는 말에 해당된다. 두 번째 밭은 겉흙이 잠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조건은 갖추었으나 그도 속에는 더 이상 뿌리를 내릴 수 없을 만큼 단단히 돌처럼 굳어 있어서, 결국 씨가 뿌리를 제대로 내릴 수 없어서 말라죽고 말게 된다. 세 번째 밭은 싹을 틔울만한 조건은 갖추었으나, 그것이 주인이 뿌린 씨앗을 싹틔울 조건을 갖춘 것이 아니라, 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엉겅퀴나 들풀이 자라기 합당한 조건이라서, 결국 주인이 뿌린 씨앗은 자라지 못하게 하여 결실치 못하게 하고, 대신 제 멋대로 자란 들풀만이 무성하게 자라는 밭이다. 네 번째로 좋은 밭은 주인이 뿌린 씨앗을 온 힘을 다하여 싹을 틔우는 밭이다. 이것이 믿음의 좋은 밭이다. 이것은 밭 스스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주인의 손길이 먼저 닿아야 한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릴 때,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고는 누가 단단히 돌처럼 굳어 있는 밭에다 씨를 뿌릴 사람이 어디 있으며, 또 제정신이라면 그런 밭에다 씨를 뿌려놓고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농부가 어디 있겠는가? 하물며 인간도 농사를 지을 때 자기 밭을 어떤 상태로 일구어 놓아야 씨앗이 싹을 잘 틔울 것쯤은 알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만물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야 인간들 마음 밭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다 알고 계시는데, 값진 천국 복음을 아무런 밭에나 무조건 심으시려 하시겠는가? 주님도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라고 말씀 하셨다. 밭은 인간들 마음 판이다. 그리고 또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라 했다. 좋은 씨를 아무리 많이 뿌려도 결국 밭이 조건을 갖추지 못하게 되면 뿌린 씨는 결국 결실을 보지 못하게 되고, 대신 원수가 심어준 가라지만 자라게 된다. 

그래서 지혜로운 농부는 씨를 뿌릴 때 반드시 밭을 일구어 놓은 다음 씨를 뿌리게 된다. 그리고 씨가 싹을 틔울 때까지는 산모가 마치 어린아이가 유산되지 않도록 온갖 정성을 다해서 보살피듯이 살피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씨가 나빠서 결실치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밭이 문제인 것이다. 마리아가 예수를 성령으로 잉태할 때도 마리아는 하나님으로부터 반드시 은혜를 입고 나서야 예수를 잉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라가 이삭을 잉태할 때도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고 나서야 이삭을 잉태 하였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마 하신 약속의 자녀다. 

주님은 자신의 씨를 아무 밭에나 심지 않으신다. 예수를 잉태할만한 믿음을 있는가를 보고 천국을 심으신다. 주님은 어리석은 농부가 아니다. 천국이 처음 심기어 질 때는 너무나도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가라지가 무성하게 자라서 너풀거리는 것만 보고 신앙 좋다고 하지만, 천국은 겉으로는 워낙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잘 띠지도 않는다. 그러나 천국이 점점 자라게 되면 그때는 세상이 그를 감당할 수 없다. 그때서야 진실로 천국을 갈망하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그를 찾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가라지는 처음에는 너풀거리다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들기 시작 하면서 쭉정이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여러분들의 마음 밭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예수를 잉태할 수 있는 충분한 믿음이 있는 가? 주님은 반드시 믿음(좋은 밭)위에다만 천국을 심는다. 좋지 않은 밭은 여러분들이 지니고 있는 육신의 소욕이다. 천국을 심기 위해서는 이것을 모두 버려야 한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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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2-12-29 19:56
조회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