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주일 낮 예배 설교

본문: 요한복음8:31-59

제목: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아브라함 한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성민(聖民)이 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율법과 선지자들이 대언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약2000년 동안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다. 율법의 약점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중에서 단 한 가지라도 어기게 되는 날이면 모든 율법을 다 범하게 되는 것이다(약2:10). 아담의 범죄이후 모든 인간은 모두 완전치 못한 죄인인데, 인간이 이런 율법을 모두 지키고 산다는 것은 거의불가능하다. 그럼 하나님은 지키지도 못할 율법을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서 살게 하였는가? 그 답은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다. 율법 아래서 모두 다 죽게 생겼는데, 율법이 무엇이 은혜가 된다는 말인가? 율법이 왜 은혜의 법이 되는지 한번 살펴보자!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율법을 다 지키고 살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율법을 지키기 위하여 몸부림치며 살았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의 법으로 율법아래서 구원을 얻은 자들이다.


이것을 우리가 알기 쉽게 풀어보자, 어떤 사람이 큰 부자 집에 머슴으로 들어가서, 주인과 머슴의 계약(율법)관계를 맺고 머슴살이를 하는데, 머슴은 계약대로만 일을 하는 게 아니고, 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치 내일처럼 아주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다. 머슴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계약에도 없는 일인데도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던지 주인의 마음에 쏙 들게 되었다. 이 때 주인은 그에게 생각지도 않은 큰 은혜를 베풀게 된다. 그를 양자 삼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율법 아래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받은 구원이다.


그러나 율법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은혜의 법이 아니라 악법(죽음)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위에서 살펴 본대로 맺어진 계약대로만 하고 살려는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대로만 하고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얼핏 보기에는 그것이 잘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서 마지못해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613가지 율법 중에서 단 한기지만 범해도 율법이 가차 없이 법을 적용시켜서 그를 죽음으로 몰아버린다. 이렇게 인간이 지키기 힘든 율법이라고는 하지만, 이 법을 하나님이 주신 사랑으로 알고 즐겨 지키기를 원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적용되어 인간에게 유익이 되지만, 이 법을 인간이 지키기 힘든 법으로만 알고 무서워하면서, 하나님 뜻대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 마음에서 울어 나오는 진실한 마음도 없이 율법대로만 하려 하다가는 오히려 그것이 자신에게 큰 올무가 되고 만다.


우리는 율법이 구약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적용되고 오늘날 우리 이방인들에게는 전혀 해당이 안 되는 줄 알고, 제 멋대로 하고 살지만 이것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율법생활가운데서 약2000년 동안을 그렇게 살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2000년 마지막에 와서 보니 모두가 율법의 진정한 의(義)와 신(信)은 버리고, 성전에 나가서 그저 형식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던 것이다. ‘형식적으로 하나님을 섬겼다’란 말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까 위에서 머슴살이 하던 그 머슴이 이제는 꾀가 나서인지, 아니면 똑 같은 일을 너무나도 반복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에 같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주인의 눈치를 살살 보며, 몸을 사리고, 또 계약조건에 따라서만 일을 하더라는 것이다. 주인이 볼 때에 이 머슴이 얼마나 얄미워 보였겠는가? 이것이 바로 반복되는 신앙생활 속에서 인간의 타락된 모습이다. 우리의 모습을 여기다 비추어보면 우리도 날마다 똑 같이 반복되는 신앙생활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타락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주인은 이제 모든 것을 자신의 아들에게 맡기고 먼 타국에 여행을 떠나셨다. 아들은 그 머슴을 향해서‘머슴 아저씨! 나는 이집 주인의 아들이오! 그렇게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지 말고, 나를 이집 아들로 인정하고 나를 받아들이시오?’ ‘그러면 내가 우리 아버지에게 말씀드려서 머슴의 신분을 면하게 해주고 또 아버지에게 잘 이야기해서 우리 아버지의 양자가 되도록 해주겠소!’ 라고 말하자 머슴은 ‘네깟 놈이 도대체 누구관데, 이집주인이 너의 아버지 된단 말이냐?’ ‘그리고 너에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아주 형편없는 놈 같은데, 무슨 권세로 네깟 놈이 이집 주인의 양아들이 되게 해준단 말이냐?’ ‘허~참! 오래 살다보니까  이제는 별 미친놈이 다 나타나서 나를 홀리고 있네!’그러면서 머슴은 여전히 집주인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면서 연신 곰방대(담배)를 피워 물고 동구 밖을 계속살피고 있었다. 머슴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심 속으로는 떨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아들은 다시 한번 머슴을 붙들고 ‘내가 바로 이집 주인의 아들이오? 내가 바로 그 선지자들이 오리라 말했던 그 아들이오?’ ‘내 말을 믿고 나를 믿으시오?’ 하고 간곡히 말을 전해주었지만, 머슴은 형식에 찌든 삶으로 그만 눈이 가려서 집 주인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를 홀대하며, 여전히 집주인이 돌아올 때, 계약대로 큰 선물을 주실 것만을 생각한 나머지, 오늘도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기 위해서 오만상을 찌푸리며 푸념 섞인 목소리로 뭐라고 지껄이더니, 헛간으로 들어가 다 낡아빠진 지게를 짊어지고, 논으로 향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아들은 ‘당신은 일을 태만히 한 죄로 우리 아버지에게 말해서 계약대로 아주 무서운 형벌에 처하게 될 것이오?’ 이것이 예수님이 오셨을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삶이다. 우리 이방인들도 이것에서 예외가 될 수없다. 이것을 우리 이방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시켜보면 우리의 삶 역시 저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이방인들은 성령을 받았기 때문에 모두가 구원 받은 줄 알고 착각하고 있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영적인 초보자수준에도 못 미치는 신앙이다. 이스라엘과 조금만 비교해보아도 단번에 알 수 있는 구원의 문제를, 이방인들은 너무도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야 율법 아래서 2000년 동안이나 살아왔던 사람들이니까 예수 믿고, 성령 받으면 당연히 구원이 완성된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율법도 없이 개, 돼지처럼 살아온 사람들이 속에 예수도 없이 성령만 받아 있으면 구원이 완성되는 것인가? 아니면 성령을 예수의 영으로 오해하고 구원 받았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방인들은 구원의 문제를 여기서부터 다시 풀어가야 한다. 구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이방인들은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이제 이방인들의 성령아래서 구원을 살펴보자, 성령을 받은 이방인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아직은 종과 주인의 관계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는 것은 위에서 살펴 본대로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이방인들 역시 어차피 성령의 뜻대로 누구도 온전히 살 수없다. 그러나 그 백성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죄악을 씻게 하시고 영생에 들어가게 해주시는 것이다.


이제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이 보내시는 영적인 아들이 오셨다. 이제 성령 아래서 살던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이 보내시는 영적인 아들 앞으로 나와서, 그에게 입 맞추고 백성의 신분을 벗어버리고 영적인 아들로서 자유를 누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어떤 자가 자기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서, 하나님이 보내시는 영적인 아들 앞으로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가 진짜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 속에 아들이 있는 가를 확인해봤다. 아들이 없고 대신 마귀의 졸개인 귀신이 그 속에 들어앉아서 아들 노릇을 하고 있었다. 본인도 속고 있었던 것이다. 이방인들 가운데 이런 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교만하고, 오만 불손한 자들 속에는 어김없이 이런 못된 악귀들이 들어앉아서 하나님아들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진리를 들려주어도 끝까지 자기 것이 맞는다고 주장한다. 귀신에게 단단히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다. 이런 자들을 가리켜서 쓰여 있는 성경구절이 바로 요한일서 3:10절 말씀이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나타나나니 무릇 의를 행치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 하니라”

이제 이방인들도 계속해서 성령 아래서 백성의 신분으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영적인 아들을 믿고 받아들여서 양자의 영을 받아 아들의 신분으로 살아 갈 것인가 하는 것은 순전히 여러분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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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3-06-22 17:06
조회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