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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말씀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주일 낮 설교

본문: 누가복음17:5-10

제목: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이 세상에서도 주인과 하인의 관계는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다. 만약에 이 관계가 바로 되지 못하여 주인이 해야 할 일을 하인이 하고 있고, 하인이 해야 할 일을 주인이 하고 있다면 이것은 물이 거꾸로 흐르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주인은 언제나 베푸는 입장에 서 있고, 하인은 언제나 받아먹는 입장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우리는 위계질서라 부르고 있다.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이런 위계질서가 바로 서 있지 못하게 되면, 세상은 극도로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요즘 세상이 극도로 혼란해져 가는 이유 중에 하나다.


하나님께서 자연 만물에도 먹이 사슬을 주어서 큰놈이 작은 놈을 잡아먹도록 하여서, 생태계가 자신들 스스로 수량을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남자는 여자를 다스리며 살게 하셨고, 여자는 남편을 공경하며 살도록 하셨다. 그런데 인간들이 육신의 정욕을 취하기 위해서 무엇이 몸에 좋다하면 그것을 모조리 잡아버리는 통에 동, 식물들이 먹이사슬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여 생태계가 균형을 잃고 점점 황폐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남자가 가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해 감당해야 그 가정이 튼튼히 바로 서 갈 수 있는데, 여성 상위시대라 하여 남자가 경제력을 잃고 여자가 가정을 이끌어 나가다 보니, 그 가정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게 되어서 당장은 잘못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당연히 소심한 아이들로 자랄 수밖에 없다. 그런 아이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되므로 의기소침한 인간으로 전락되고 만다. 지금 우리가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는 시대가 바로 그런 시대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이런 위계질서가 무너질 때 혼란을 가져오듯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도 위계질서가 무너지게 되면 고통이 따르게 된다. 언제나 하나님과 인간 사이는 주종관계를 이루고 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겠다는 일종의 서약이 바로 언약백성을 탄생시킨 결과이다. 언약백성이란 인간 쪽에서 하나님 한분만을 영원한 주인으로 모시고 살겠다는 서약을 하는 것이고, 그 약속의 신실함을 통해서 하나님 쪽에서도 그들이 땅에서 잘 살 수 있도록 돌봐 주시겠다고 하는 일종의 약속인 것이다. 언약에는 좋은 일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에는 거기에 따르는 벌칙도 언약 되어 있다.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이런 주종관계는 구약뿐만 아니라, 오늘날 예수를 믿고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된 현재의 기독교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구약에서는 짐승의 피를 뿌려서 그 약속을 보증하였지만, 오늘날에는 예수의 피를 뿌려서 하나님과 맺은 약속이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는 자에게는 영원히 살 수 있는 영생이 보장 되지만, 반대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는 예수의 피의 약속을 무효케 한 것이기 때문에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된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맺은 약속을 어긴다고 하였을 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약속을 어기실리는 만무하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신분을 망각해 버리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길 수밖에 없다. 약속을 어길 때는 반드시 거기에 따른 죄악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인간이 약속을 가장 잘 어기게 되는 경우가 바로 자신의 처지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현재 어떠한 존재의 인간이란 사실을 어느 정도만 알고 있어도 주인 앞에서 오만 방자한 행동은 하지 않았을 텐데,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잘 모르고 살다보니까 주인의 은혜를 망각하고 자신의 의를 드러내다보니 주인에게 애꿎은 형벌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만 보더라도, 어떤 종이 하루 종일 주인의 밭을 갈고, 돌아 왔는데, 주인이 그를 보고 “수고 했다! 어서 올라와서 밥 먹어라!”하고 주인이 그를 선대하겠냐는 것이다. 종은 어차피 주인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데, 그가 무슨 일을 했다고 해서 또 다시 그에게 주인께서 선대해 줘야 하겠느냐는 말이다. 만약 종이 무슨 일을 하고 와서 주인으로부터 선대 받겠다고 한다면, 그는 벌써 주인의 은혜를 망각하고 있는 자라는 것이다. 주인의 은혜로 날마다 살아가고 있는 자가 무슨 일을 했다고 해서 또 다시 주인으로부터 대가를 바라고 있다면, 그가 365일 날마다 누리는 은혜는 무엇으로 주인에게 보답을 할 것이냐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주종관계의 실체이다.


이렇게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는 피 뿌림의 역사를 통해서 이런 엄청난 언약관계가 맺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종의 신분에 머물고 있는 인간들이 전혀 그런 사실을 깨닫고 있지 못하다 보니까 틈만 나면 자신의 ‘의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다. 인간들이 이런 사실을 눈곱만큼만 깨닫고 있어도 절대로 자기 의를 드러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들이 전혀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다보니까 무엇을 조금만 하고 나서도 꼭 거기에 따르는 대가(제물, 칭찬)를 바라고 있고, 또한 무슨 일을 하고나서는 꼭 자기를 알아봐 줄 것을 은근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종놈이 이런 실정이고 보니 주인입장에서 보면, 종놈을 멀리 내쳐버리자니 죽어서 지옥 갈 것이 너무도 자명한 일이고, 또 데리고 있자니 무엇을 하고나서는 꼭 대가를 바라고 있으니, 주인입장에서도 보통 답답한 것이 아니다.


주인은 현재 있는 종놈들이 너무도 자기 처지를 모르고 있어서 자신들의 처지를 깨닫도록 날마다 자신들의 신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지만, 그것도 말씀을 들을 때뿐이고 되돌아서면 언제 그랬냐? 식으로 하는 일마다 자기 의를 내세우고 있고, 또한 조금만 특별한 일을 시키고 나면 꼭 대가를 바라고 있어서, 현재 있는 종놈들을 모두 버리고 다른 종놈으로 바꿔치기 할까 고민도 해 보았으나 그것 역시도 신통치가 않다. 다른 종놈들이 와도 그놈도 역시 자기 신분을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어서 어쩔 수없이 현재 있는 종놈들을 데리고는 있지만, 끝까지 자기 신분을 망각하고 주인으로부터 어떤 대가나 바라는 놈은, 주인의 은혜를 망각하는 놈으로 구분하여 마지막에는 그를 사단 손에 넘기고 말 것이다. 그들에게 돌아갈 것은 마지막 형벌뿐이다.


종들은 주인을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해 봐야 할 것이다. 가령, 종이 힘든 일을 하고 왔는데, 그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주인이 보고 ‘힘드냐?’고 물어보면, 곧 바로 ‘네’라고 대답할 것이 아니라, ‘주인님 힘들어해서 죄송해요?’라고 말할 때, 주인은 더욱더 큰 감동을 받게 된다. 그런데 자기의 힘든 것을 나타내려고 애를 쓴다거나, 또한 자기의 힘든 모습을 알아봐주지 않는다고, 눈을 홀기는 자가 있다면, 그는 즉시 주인의 은혜를 망각하고 말게 되는 것이다. 그런 자는 주인의 은혜를 배상해야할 책임이 뒤 따른다. 주인의 은혜는 이 세상 것으로는 결코 배상할 수 없다. 그런데 그런 은혜를 망각하고 말았으니 그에게 돌아갈 형벌이 얼마나 더 중하겠는가? 여러분들은 오직 자신을 무익한 종이라 여길 때, 주인으로부터 긍휼함을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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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곤

작성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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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4-05-30 00: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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