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 

오랜만에 집안 형제들 결혼식장에 가보게 되면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가족 친지들을 만나게 된다. 이때 너무 오래간만에 만나는 웃어른들을 대하기가 송구스러워 슬쩍 자리를 피하려다가 웃어른들 눈에라도 띄는 날이면 그야말로 면박을 당한다. ‘왜 이렇게 오래간만에 얼굴을 내미느냐? 왜 그동안 집에는 한번도 찾아오지 안했느냐? 웃어른을 보고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 그야말로 몸 둘 바를 모르게 만든다. 그래도 이 정도쯤은 괜찮은 편이다. 친척은 친척인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어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바로 그분이 맞은편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을 때는 정말 그 자리가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뒤늦게야 후회하는 것은 친척들 얼굴을 잘 기억하고 있을 걸, 아님 차라리 그 자리에 가지 말 것을 하고 생각해 본다. 

오늘 성경 본문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침례요한이 헤롯대왕을 책망한 일로 옥(獄)에 갇혀 있으면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듣고는 자신의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는 묻는 것이다. 침례요한은 주님도 말씀 하셨듯이 여자가 낳은 사람 중에서 가장 큰 자라고 말씀 하셨다. 그는 계시로 잉태되고, 계시로 태어나서, 계시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다. 육신을 입고 태어난 사람 중에서 이런 사람은 지금까지 전 인류 중에서 한사람도 없었다. 침례요한은 침례를 통해서 하나님 아들을 이 세상가운데서 찾아내는 임무를 맡은 사람이다. 침례요한은 그만큼 하나님으로부터 중요한 직책을 맡아서 일한 사람이다. 또한 침례요한은 예수께서 사람들 속에 섞여서 자신에게 침례 받으러 나오자 영안이 열러 예수가 하나님 아들을 것을 한눈에 알아보고는, “내가 당신에게 침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라고 까지 말했던 사람이다. 
이런 그가 지금 옥에 갇혀 있으면서 예수가 하신 일을 듣고는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그이가 당신 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묻고 있는 것이다. 침례요한이 예수에 대하여 이 정도라면 다른 사람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 않겠는가? 

주님은 침례요한이 보낸 제자들의 말을 듣고 뭐라고 답변 하시는가?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자에게 복음이 전파 된다.’ 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한다. 이 말은 선지자들이 이미 장차 메시아가 와서 하실 일들을 예언했던 말씀들이다. 그러니까 주님의 답변은 선지자들이 하신 말씀을 믿고, 그것이 성취되는 것을 보고 메사아가 누구인가를 알아보라는 것이다. 지레 짐작으로는 메시아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사단의 역군들도 얼마든지 광명의 천사들로 가장 하여 의의 일꾼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님이 보내 신자는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서 예언되어진 그 말씀을 이루어 나가는 자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침례요한에게 쉬운 답변을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침례요한 네가 선지자들이 하신 말씀을 믿고 있다면, 지금 그 선지자들의 예언을 성취해 나가고 있는 자가 있다면 그가 누구인가 내가 네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하는 뜻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말씀 하신다.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님께서 합법적으로 인정한 하나님 아들을 인간의 이성과 판단으로 찾아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더군다나 하나님이 합법적으로 인정한 자를 세상기준에 맞추어서 하나님이 보낸 자다. 아니다 하는 것은 줄자도 없이 거리를 재는 것이나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요즘에는 거짓사도나 거짓 선지자, 거짓 목사들도 얼마든지 의의 일꾼으로 위장하여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나타내는 능력, 그들이 지니고 있는 풍부한 지식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철저하게 알아보아야 하겠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성경에 기록된 말씀대로 그것들을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는 것인지 세밀하게 관찰해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주의 종이라 하면서 성경 말씀을 이루어 나가는 종이 아니라면, 그는 하나님께서 보낸 자가 아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먼저 될 일을 예언하게 하신 후 당신의 종들을 보내셔서 일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일꾼들은 성경에 기록된 내용대로만 일하는 것이 그들이 맡은 임무다. 그러나 거짓 종들은 오직 자기 뜻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입으로는 여전히 하나님 일이라고 우겨대고 있는 것이다. 일반 성도 역시 그가 하나님이 합법적으로 보낸 참 종임을 알려면,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하지 말고, 그가 성경에 예언된 대로 말씀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가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게 되면 거짓 선생들에게 속아 살거나, 아니면 자신의 판단으로 실족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때에 거짓 종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각자가 성경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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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2-09-08 19:46
조회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