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의인의 행동과 죄인의 행동

예수께서는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 하시면서 또 비유로 말씀 하시기를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 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말씀 하시면서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말씀 하신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스라엘 땅에 오셨을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죄인이 아니라 이미 의인이 되어 있었다. 그들 밑에서 신앙생활 했던 일반 백성들도 외예는 아니었다. 당시 이런 실정이고 보니 누가 예수를 하나님 아들로 보고 믿으려 했겠는가? 당시 이런 상황 속에서도 겨우 예수 앞에 나오는 자들은 자신의 병든 모습을 보고서라도 자신이 겨우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예수 앞에 나와서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끝가지 자신을 의인이라고 우기는 자들은 예수를 믿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끝내는 하나님 아들을 죽이는데 같은 마음으로 동조 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저들의 행동을 보면서, 자칭 의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자신을 죄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행동을 비교해 보면서 오늘날 나 자신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 점검해 보도록 하자. 

먼저 스스로 의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세상눈으로 보면 그들은 틀림없이 의인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전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참석하고 있고, 거기다 십일조 또한 틀림없이 정확하게 갖다 드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무슨 충성할일이라도 있으면 자신의 모든 일을 팽개치고라도 교회 일을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사람들은 교회에 감사 헌금 하는 것도 일반 사람들은 따라오질 못하게 한다. 또 구제하는 일도 얼마나 열심을 내는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누가 이런 사람을 보고 신앙이 부족하다느니, 믿음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런 사람은 교회에서 충성하는 일뿐만 아니라 강단의 목사님 말씀도 얼마나 열심내서 잘 듣는지 모른다. 설교 시간 때마다 -아멘- -아멘- 하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것이다. 그러니 목사님으로부터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듣게되고, 교회 일에도 충성 잘하지, 교인들로부터도 선망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믿음 좋은 사람이 어느 날 진짜 하나님 아들을 만나게 되어 말씀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말씀을 듣던 이 믿음 좋은 사람이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어쩔 줄을 몰라 당황해 하면서 말씀을 듣다 말고 밖으로 뛰쳐나와서 하는 말이, ‘아니 자기가 목사면 목사지 왜!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반말은 하면서 뭐! 나보고 회개하래나? 뭐! 나 보고 겉만 번지르 하고 속은 썩어 있대나! 자기가 언제 내 속을 들여다봤어? 그런 말 하게? 나 원 참! 신앙생활 여태껏 했어도 저런 목사는 처음 보겠네! 우리 교회 목사님도 나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데, 제깟 놈이 뭔데 나에게 회개 하라는 둥, 뭐! 속이 다 썩었다는 둥, 회칠한 무덤 같다는 둥,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해도 유분수지 아니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서 나를 이처럼 망신을 줄 수 있어! 아이고! 속상하고 분통 터져서 못 살겠네! 

‘믿음 좋은 집사님! 지금 저기서 말씀하고 있는 분이 누군 줄 아세요? 누군 누구야! 별 볼일 없는 거지같은 목사새끼지!’ ‘저분은요! 예수께서 직접 보내서 오신 예수의 종이며 하나님 아들이랍니다.’ 웃기고 있네! 지가 무슨 얼어 죽을! 목사! 놀고 있네! 저런 인간을 예수가 보냈단 말이야! 예수께서 보낼 사람이 그렇게도 없어서 저런 인간을 보냈냐? 저 따위가 예수가 보낸 종이라면 성도들 다 잡아먹게! 그럼 우리 목사님 같은 사람은 저 따위보다 인격적으로 몇 배나 훌륭한 목사님인데 누가 보내서 왔겠냐? 글쎄요? 아마 마지막 때에는 모두 알게 되겠죠? 

이제 자신을 죄인이라 여기는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그들은 자칭 의인들에 비해 소외된 계층이다. 가진 것이 부족하다 보니 교회 일에 충성할 수도 없고, 가정 형편이 어렵다 보니 생계를 팽개치고 교회 일에 날마다 매달릴 수도 없고, 목구멍에 풀칠하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상사의 눈치를 살펴야 되니, 늘 상 수요예배 금요철야 빼먹는 것은 태반사요 어쩌다 한번 큰맘 먹고 예배에 참석 하려면 사표 쓸 각오를 해야 하니 참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죽을 맛이다. 이런 꼴로 주일 예배에 참석하다보니 앉아있는 것이 가시방석이요 목사님 설교 말씀이 온통 나를 향해서 책망하시는 것 같아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당장 숨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언제까지 이런 진실도 없는 신앙생활을 해야 하나?’하고 고민에 빠져 있는 그에게도, 어느 날 하나님 아들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지금까지 한번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던 예리한 하나님 말씀은 여지없이 숨고 싶어만 하는 죄인의 마음속에 비수처럼 날아들어 가슴에 꽂혔다. 날마다 자신의 무능함만을 탓하며 이리 저리 피해만 가던 죄인은 비수처럼 날아든 하나님 말씀 앞에 단번에 급수를 맞아 그 자리에서 꼬꾸라져 고개를 들지 못했다. 

죄인은 흐느끼기 시작했다. ‘주여! 나는 죄인입니다. 나는 먹고 사는 것 핑계되고 그동안 주님을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죽어 마땅한 인간 입니다. 주님! 나를 죽여주옵소서! 주님! 나는 이 자리에서 죽어도 할말이 없는 몹쓸 인간입니다.’ 죄인이 그 자리에서 얼마나 눈물을 쏟고 있을 때,그의 귓전에 주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리는데, ‘이제 그만 일어나라! 나는 너를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라! 이제 내가 너와 영원토록 함께 하겠다.’ 이리하여 자칭 의인으로 여기던 그 사람은 죄인으로 들어나서 주님의 심판대 앞에 나아가게 되었고, 자신을 죄인이라 여기던 그 사람은 주님으로부터 의인이라 인정받게 되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게 되어 함께 살게 되었다. 

여러분들은 지금 스스로 의인으로 들어나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죄인으로 들어나서 주님으로부터 의인으로 인정받기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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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3-02-09 00:00
조회
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