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말씀 앞에 자신을 굴복 시켜라!

인간이 이 세상에서 뛰어난 학문을 지니고 있고, 천재적인 머리를 가지고 뛰어난 손기술을 가지고 있다하여도, 그것이 이 세상에서는 대단한 존재로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우주에 비하면 실상 아무것도 아니다. 또 인간들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정밀 광학 첨단 제품을 만들어서 그 제품 하나로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할지라도 인간이 그 제품으로 우주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 중 별 하나의 비밀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 할 것이다. 또한 어떤 인간이 이 세상에서 그 지혜가 너무도 탁월하여 지구에 사는 인간으로서는 감히 그 지혜로운 말 앞에 어느 누구도 고개를 들 수없다 할지라도, 그 지혜로는 하나님의 털끝만한 비밀도 밝혀 낼 수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은 땅에서 태어난 존재이며,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분이라는 것의 차이다. 이것을 좀더 리얼한 방법으로 설명하자면, 개미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개미가 주인공들이고, 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벌들이 주인공들이다. 거기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자는 바로 여왕개미와 여왕벌이다. 그 여왕벌과 여왕개미가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자신들이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여왕개미와 여왕벌만이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밑에 있는 일벌들과 일개미들은 그 여왕벌과 여왕개미가 자신들의 종족 번식을 위해서라도 자기들끼리 서로 보호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보다 큰 다른 짐승들이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전혀 별것이 아니라는 시각으로 보여 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눈으로 그런 곤충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았을 때, 과연 그들이 인간의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겠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을 연구하기 위해서 어떤 곤충학자가 그들에게 접근해서 어떤 한 곤충을 선택해서 그에게 곤충학자의 심정을 불어넣어서 그 곤충으로 하여금 다른 곤충들을 말을 잘 듣게 하여 곤충학자의 의도대로 움직여 준다면 곤충학자는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연구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곤충학자는 자기 심정대로 말을 잘 들어준 선택받은 곤충과 또 먼저 선택받은 곤충의 말을 잘 듣고 움직여준 다른 곤충들에게 평생 먹을 수 있는 먹이와 그들이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곤충 학자로부터 선택받은 곤충을 무시하고, 말도 잘 듣지 않고, 원래 자신들이 가지고 태어난 심성대로 살 것을 고집하는 곤충들에게는 그렇게 살다 멸망 받도록 곤충학자는 전혀 관심도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도 바로 이와 같은 원리에서 비롯된다.

하나님께서 이런 곤충들을 인간과 함께 살게 하신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저런 보잘 것 없는 미물인 곤충들을 통해서라도 인간과 하나님 관계를 바로 깨달으라는 것이다. 나무면 나무, 동물이면 동물, 곤충이면 곤충, 식물이면 식물, 이 세상 어떤 것을 갖다 비교 적용시켜도 그 속에는 반드시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바로 깨달을 수 있는 섭리가 들어 있다. 단지 미련한 인간이 이것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이 없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설령 안다 할지라도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겨우 육신의 것으로 적용시키고 마는 경우가 허다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처럼, 나의 오만 불손한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 말씀 앞에 나를 굴복 시켜야 할 것이다. 내 생각이 의로운 것 같고, 내 생각이 절대 맞는 것 같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 세상에서 적용되어지는 말이지, 자신의 생각을 하늘에다 갖다 맞추어보면 전혀 쓸모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하신 말씀처럼, 우리는 알량한 우리의 생각으로 주님 말씀을 희석시켜서는 안 된다.


오늘 새벽 설교에도 말했듯이,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노력해 보았으나, 때가 때인지라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한 체 허탈한 심정으로 돌아오는 그를 보고, 주님은 깊은 대로 가서 다시 그물을 던지라고 말했을 때, 베드로는 ‘내가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나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뱃머리를 다시 돌려 나가면서 속으로는 ‘만약 고기가 안 잡히기만 해봐라!’ 하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을 갖고 그물을 내렸다가 다시 끌어올려보니 그물에 고기가 가득한지라 동무들을 불러 물고기를 밖으로 끌어낸 뒤,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하는 말로 자신의 보잘 것 없고, 무능한 인간임을 드러내는 베드로의 저 인간 깊은 내면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소리를 듣고 계시던 주님은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하시는 말씀으로 그의 제자 됨을 단번에 선포하시는 말씀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무엇을 느끼는가?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가장 확실한 상식이 지금 만물을 창조하신 분의 말씀 앞에서 무참히 짓밟히며, 유린당하고 있는데도, 알량한 인간들이 그래도 끝까지 자신을 굴복시키지 않겠다는 말인가? 성경에 기록된 내용들을 보면 인간들의 오만 불손함이 어디 이뿐인가? 막4:35-41에 보면 갈릴리 호수가에서 고기 잡는 일로 잔뼈가 굵은 제자들은 때마침 예수와 함께 배를 타고 갈일이 생겼다. 제자들은 이 기회를 놓칠세라 예수께 묻지도 않고 자신 만만하게 노를 저어 가다가 큰 광풍을 만나게 된다. 광풍의 바람을 타고 물은 배안 가득히 들어와 곧 배가 뒤집힐 것만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예수는 제자들이 하도 의기양양한 가운데 배를 몰고 가는 것을 보시고 줄 곳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제자들은 그때서야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하고 풀이 죽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자, 예수께서는 즉시 깨어서 바람을 꾸짖으시며, 호수에게 이르시되, ‘잠잠 하라! 고요 하라!’ 명령하시니 바람도 그치고 물결도 아주 잔잔하게 된 것을 보고, 제자들이 놀라서 ‘저가 뉘시기에 바람과 호수라도 순종 하는고’ 하더라는 것이다.


인간의 오만 불손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 후에도 제자들은 여러 차례 주님을 믿지 못해서 자신의 생각대로 가다가 혼쭐이 나기도 했으며, 빌립은 주님과 이제 까지 함께 다니면서 아버지께서 주님을 통해서 일 하시는 것을 보아놓고도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하는 말로 주님을 한없이 실망시키더니만, 도마는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깨우러 가자는 말을 듣고, 아니 얼마 전에도 그곳에 계시다가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돌에 맞아 죽을 뻔하시고도 또 다시 그곳으로 가자고 하십니까? 하고 반문을 하다가 그래도 예수께서 막무가내로 가서 죽은 나사로를 깨우러 가자하시니,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도무지 예수가 이해가 되지 않는 도마로서는 “다른 제자들에게 그럼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로 가자!”고 말함으로써 계속해서 주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주님을 이해하려하고 하기 때문에 이런 동문서답의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 성도들이 바로 이런 생각 속에서 강단을 이해하려하고 또 주님을 좇으려고 하니까 자꾸만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선택된 개미가 먼저 곤충학자로부터 곤충학자의 심령을 부여받아서 움직일 때, 다른 개미들은 자신의 생각들을 버리고 선택된 개미를 따라 움직이다보면 영원히 먹을 것과 영원히 살집을 보장 받듯이, 우리 인간들도 주님으로부터 먼저 보내심을 받은 종을 통해서 주님의 뜻과 섭리를 깨닫고,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버려버리고, 강단을 쫓으면 쉬우련만, 죽어도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버리지 못하고 강단을 쫓으려고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개미의 이야기에서 보았듯이, 주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는 종을 따라 움직이다보면 영원히 죽지 않을 천국과 또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수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왜 모르실까? 다른 개미처럼 자신의 생각대로 살게 되면 얼마 못가서 반드시 멸망 받게 되리란 사실을 왜 모르실까? 이제 깨달았거든 하루빨리 자신의 생각을 말씀 앞에 굴복 시켜라! 이것이 곧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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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3-08-17 19:15
조회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