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다.

주일 낮 설교

본문: 마태복음12:1-8

제목: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다.


 

 인간들이 이 땅에 살기시작하면서부터 모든 만물이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인간들로 하여금 지배하라고 했으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자기보다 못한 만물을 통해서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바로 깨닫고 살아가야 한다. 인간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갈 때, 인간은 미물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영이 없는 존재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이 세상에 존재할 때만 그 가치가 인정되지만 죽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죽은 후에 다시 고통 받을 일은 없다. 그러나 인간은 만물과 달리 영이 있는 존재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육신이 죽고 나서도 영적인 존재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게 되는지를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모르고 이 땅에서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리며 천년만년 살았다 하더라도 그의 남은 영적 존재는 죄악으로 인하여 영원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이런 것들을 깨닫게 하시려고 온갖 만물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셨다. 간단한 예만 보더라도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게 하셨고, 밤이 있으면 낮이 있게 하셨다. 여기서 음지는 어두움이요 양지는 빛을 뜻한다. 동물들을 통해서는 물론이요 인간들 속에도 그런 것들을 계시하셨다. 자식이 부모 마음을 알게 하기 위해서는, 본인들이 자식을 낳아서 길러봄으로 말미암아 자식이 그 부모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 것이다. 가령, 어떤 자식이 계속해서 부모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이게 될 때, 부모 마음은 애간장이 다 녹는다. 자식들 입장에서는 그런 부모 마음을 절대로 모른다. 자식들은 하기 쉬운 말로 부모 마음을 다 안다고 하는데 그것은 자기 수준에서 안다고 하는 것이지, 결코 부모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자식이 부모 심정을 헤아릴 수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인간들로 하여금 인간보다 더 높은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셨다. 그러나 인간들이 만물의 움직임과 여러 가지 변혁될 수 없는 세상 이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뜻을 깨닫지 못하자, 급기야 하나님께서 인간들 앞에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을 불러내 최초로 인간들에게 자기 백성을 삼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첫 언약인 것이다.


죄악 가운데 살던 아브라함을 불러내 100세가 다 되도록 자식도 없이 살던 그에게 하나님은 자식을 낳게 해서 이삭과 야곱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탄생시키셨다. 그때까지 하나님도 모르고 개, 돼지처럼 살아가던 이방인들에 비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엄청난 축복이었다. 그런 축복 받은 백성들이었기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엄한율법을 주어 살게 하셨다. 그것으로 더욱더 자신들의 죄악을 깊이 깨닫고 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율법으로 죄를 깨달아 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자신들이 그 법을 지켰다는 그것으로 의로워져 가고 있었다. 자신들이 어떠한 존재인지 더욱더 본인들을 깨달아 가라고 준법이 도리어 인간들을 어둡게 만들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그것으로 자신들이 하나님보다도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보낸 선지자의 말도 잘 듣지를 안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사야55장에 보면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는 말씀까지 하시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죄악을 깨달으라고 준법이 인간들을 얼마만큼 높여놨느냐 하면, 바로 오늘 본문에 나타나 있는 대로 예수께서 안식일에 저희 회당에 들어가서 손 마른을 자를 고쳐주자, 그것을 보고 있던 바리새인들이 왜!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고 딴죽을 걸자, 예수께서는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 나쁜 일이냐?”하시는 말씀으로 그들을 물리치려하자 그들은 더욱더 예수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과 하나님의 생각의 차이란 것이다.


그들이 죽어라고 율법을 지키며 신앙생활 해왔다는 것이 고작해야 안식일에 회당에 나가서 성경 몇 구절 읽는 것으로 임무를 다하고 마는 것이지만, 예수님은 죄를 범해 손 마른 사람을 직접 고쳐주므로 말미암아 그에게 편안한 안식을 누리게 해 주었던 것이다. 여기서 인간들이 생각하는 안식의 개념과 하나님이 생각하는 안식의 개념이 얼마나 다른지 우리들은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강단에서만 보더라도 그렇다. 강단에서 여러분들에게 어떤 지시를 내린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각자의 생각으로 판단을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사람, 저렇게 하는 사람 모두 제 각각이다. 신앙도 그렇다. 각자가 자기 생각을 쫓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대로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에 앞에 예배를 드린다. 찬양을 불러도 그렇고 기도를 해도 그렇다.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자기 기분, 자기 생각을 따라서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예배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들이 예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보고 인간의 기분을 따라오라는 것이다. 그러다가 혹이라도 하나님 뜻에 맞추어서 하자고 하면 자기 생각에 안 맞는다고 하여 기분나빠 하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예수를 믿고 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나님께 열심을 내는 교회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더 두두러지게 나타난다. 그러니까 죄악을 깨달으라고 준법이 오히려 인간들을 하나님 자리에 올려놓고 만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귀의 속임수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마귀로 하여금 틈타지 못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 줄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런 사람은 절대로 마귀의 꾐에 넘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절대 오만 불손한 자리에 올라가지도 않는다. 인간이 자신의 실체를 깨닫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성경 전체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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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4-07-18 19:30
조회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