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자기의 의지로 믿음을 관철시켜라!

주일 낮 설교 
본문: 누가복음5:17-26 
제목: 자기의 의지로 믿음을 관철시켜라! 

성경에는 하나님을 믿고 자기의 뜻을 관철시켜서 믿음에 성공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자신 속에 들어 있는 악한 영에게 자기 의지를 빼앗겨서 믿음에서 넘어진 사람들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중풍병자 역시, 예수가 하나님 아들이라는 소문을 듣고, 자기 몸 하나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의 뜻을 관철시켜서 믿음에 성공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당시 많은 유대인들은 예수를 단순히 목수의 아들쯤으로만 생각했지, 그가 하나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하여는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가 유대인들에게 하나님만이 나타내실 수 있는 수많은 표적과 이적을 보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예수를 하나님 아들로 믿기 보다는 나사렛 촌놈, 또는 요셉의 하찮은 직업을 지칭해서 목수의 아들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들이 예수를 이렇게 깎아 내려서 부르게 된 배경에는 그들의 숨은 목적이 들어 있다. 만약에 예수를 정말로 하나님 아들로 인정하게 되면, 그들은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또한 그렇게 되면 그들은 예수께서 말씀 하신대로 모두 죄인들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예수 앞에서 눈을 감아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죄인들이 되기 싫었던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재현되게 될 것이다. 

그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예수께서 하고 다니시는 일들은 소문을 통해서 삽시간에 이스라엘 전역에 퍼지게 되었고, 그 소문을 들은 많은 병든 자와 세리와 창기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 받고자 예수를 찾아왔던 것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 아래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율법을 범하게 되면, 몸에 문둥병이 들기도 하고, 또 소경이 되기도 하고, 귀머거리가 되기도 했으며, 또 중풍 병이 들기도 하였다. 미리 암이 구스여인을 취한 것을 두고 모세를 비방하자 즉시 문둥병이 발병했던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하셨던 까닭은 인간은 누구나 죄 아래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유 없이 그들이 병이 들거나, 죽게 하면 그나마 그것도 깨닫지 못하고 죽어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만이라도 율법을 주어서 그것을 어길 때, 몸이 병이 들게 하거나, 또는 엄한 죄를 지었을 때에는 죽음에 이르도록 해서 자신의 죄를 깨닫도록 배려하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가장 큰 목적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중풍병자 역시 자신이 몸에 병든 것을 계기로 자신이 율법대로 살지 못했음을 깨달았을 것이고, 율법대로 살지 못했으니 당연히 교만한 마음을 먹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율법을 제대로 따라 살지 못했으니 당연히 교만한 마음을 먹지 않다보니, 예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도 바리새인들처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중풍 병으로 몸 저 누워 있을 때, 가장 답답한 것은 중풍병자 자신이다. 건강한 사람들이야 당장 자신이 죽게 생기지 않았으니 배부른 소리로 예수가 어디 출신이냐? 하고 따질 여유라도 있겠지만, 중풍병자는 지금 자신의 처지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그런 입장이다. 그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자기가 사는 동네에 소문으로만 듣던 그 예수께서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중풍병자는 마지막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침상을 매고 갈 친구들을 불렀을 것이고, 그 친구들 역시 반신반의 하면서 만류도 해보았겠지만, 중풍병자로 있던 그 친구가 예수를 찾아가겠다는 뜻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중풍병자의 뜻을 꺾지 못하고 침상채 매고, 예수가 있는 곳까지 찾아갔지만, 이미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성한사람도 맨몸으로 들어가기조차도 힘든 상태였다. 그러나 중풍병자의 한번 결심한 마음은 요지부동이었다. 그가 반드시 예수 앞에 서고야 말겠다는 그의 뜻이 좀처럼 꺾이질 않는데, 누가 그 고집을 꺾으랴! 친구들은 하는 수 없이 이곳저곳을 찾아보다가 지붕의 기왓장을 들어내고 그리로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중풍병자를 줄에 달아 침상채 천정에서 매달아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광경을 보신 예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즉시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는 말씀으로 중풍병자의 뜻을 관철시켜 주셨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들을 믿는 믿음이다. 

우리가 본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과연 나 같으면 저런 상황에서 지붕을 뚫고 모든 사람들이 목수 아들, 혹은 나사렛 촌놈으로 부르는 보잘 것 없는 예수를 만나러 갈 수 있었을까? 과연 오늘 내 앞에 하나님 아들이 당장에 와 계신다면, 나도 중풍병자처럼 세상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또한 내 생각까지도 모두 접어버리고 하나님 아들을 끝까지 믿고 따라갈 수 있을까? 하나님 아들이라고 부르는 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또한 잘난 것도 없어서 모든 사람들이 그를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나만 그를 하나님 아들이라고 믿고 혼자서라도 따라갈 수 있겠는가? 우리는 지금 나 자신에게 이것을 먼저 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 성경에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앞에 왔다고 하니까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데, 성경에는 이것을 모두 설명할 수가 없어서 간략하게만 기록되었을 뿐이지, 실상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 앞에 나오기 위해서는 피나는 자신과의 싸움이 있어야 했고, 또 당시 당국자들은 예수 믿는 자들을 출회를 시킬 뿐 아니라, 이유 없이 잡아다가 사정없이 매질을 해서 못 믿도록 했으며, 때로는 목숨까지도 서슴없이 빼앗았다. 이런 살벌한 환경 속에서 당시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곧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던가를 우리는 상기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구원주로 보내주신 하나님 아들을 면전에서 눈으로 보면서 신앙생활 하고 있다. 그의 육신은 우리와 똑 같이 모두 흙에서 나와서 우리와 똑 같을지 몰라도,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계시는 주의 영께서 하시는 말씀이니 사람의 말이 될 수 없다. 우리는 그가 하시는 말씀을 백프로 믿어야 한다. 당장에 못 믿겠으면 그 말씀을 시험해 보면 된다. 그가 하시는 말씀을 순종했을 때와 불순종 했을 때, 자신에게 어떠한 일을 발생하는가를 통해서 더욱더 그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만약에 그가 하시는 말씀이 모두 사실로 이루어진다면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계심이 확실하다는 증거니 우리는 그를 백프로 믿고 따라야 한다. 믿을 때, 적당히 믿어서는 안 된다. 가령, 자기 마음에 드는 어느 것은 믿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안 믿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를 하나님 아들로 믿기로 작정했다면 죽는 일도 믿어야 하고, 사는 일도 믿어야 한다. 그런데 믿기로 작정했다면서 아들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또는 아들을 믿는 것 때문에 두려운 일이 발생하게 되어 죽는 일에는 안 믿고, 오직 좋은 일에만 아들을 믿겠다는 것은 어불 성실이다. 한번 아들을 믿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목적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절대 뒤를 돌아다보지 말아야 한다. 롯의 처가 소돔성이 불탈 때, 결국 뒤 돌아보다가 그 자리에서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듯이, 아들을 믿겠다고 한번 마음을 먹었으면 끝까지 자기 목숨이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그것을 후회하거나, 돌이키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그렇게 중간에 그만 두려면 아예 처음부터 믿는 것을 포기하고 그 길을 가지 말아야 한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중풍병자가 어떤 마음, 어떤 자세로 임했기에 지붕을 뚫고서라도 예수 앞에 서게 되었는가를 우리는 교훈으로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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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4-09-26 19:37
조회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