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내 마음에 합한 자!

본문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사울 왕을 버리고 다윗을 기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는데, 그 일에 쓰임 받는 자가 사무엘 선지자이다. 사무엘이 여호와의 명령을 받고 이새의 집으로 달려가 이새의 아들들을 불러 모으게 하고, 그 아들들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게 할 때, 마음에 합한 자가 나타나게 되면 여호와의 신(성령)이 사무엘 마음을 감동시켜서 그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어 세우게 되는 것이다.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 도착하자 맨 처음 면접을 받으러 나온 자가 이새의 큰 아들 엘리압이다. 사무엘은 그를 보자마자 속으로 생각하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그 앞에 있도다"하고 자기 생각에 이끌려 그를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우려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 그런 생각을 말리시며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하시는 말씀으로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外貌)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사람중심을 보느니라!"고 말씀하시자, 그제야 사무엘 선지자도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 신의 감동을 따라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아들에 이어서 나머지 아들 여섯 모두가 사무엘 앞을 지나갔으나 여호와께서는 좀처럼 사무엘 선지자의 마음에 감동을 주시지 않자, 사무엘 선지자는 이새에게 묻기를, 여기 있는 아들들 말고 다른 아들이 더 없냐고 묻자 이새는 그제야 막내아들이 하나 남아있기는 한데 그는 지금 양떼들을 지키고 있다고 대답을 하자, 사무엘은 당장에 그를 이리로 데려 오라하며 그가 올 때까지는 우리가 식사(축복)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고 한다. 

잠시 후 다윗이 들어오는데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이 말을 영적으로 해석하면,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다윗의 마음속이 어둡지 아니하니 그 빛이 깨끗해 보이고, 그 빛이 깨끗하다보니 눈에 총기가 있어 보인다는 뜻이며, 마음속이 항상 밝다보니 얼굴에 나타나는 모습 또한 아름답더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를 보고 여호와께서 즉시 사무엘 선지자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가라사대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사무엘이 즉각 기름 뿔을 취하여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 되니라!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었다는 말은 오늘날 우리들로 따지자면, 주의 영이 임했다는 말이나 같은 원리다. 직역하면 성령께서 다윗의 마음을 사로잡고 계시다는 말이다. 그 당시 여호와의 신에게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아주 특별히 하나님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사람들로서, 모두가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를 입고서 하나님으로부터 쓰임받기 위해서 선택받은 자들이다. 그들이 당시에는 최고의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라 할 수 있지만, 그들도 장차 오실 예수에 비하면 티끌에 불과한 사람들이다. 다윗이 시편에 고백하기를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고백 한 것처럼 당시 그는 하나의 예표로 주어진 사람이지, 그가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렇게 세우신 것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것으로, 다윗 왕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차 오실 영원한 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다윗을 두고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말씀 하셨듯이, 하나님의 뜻은 앞으로 이런 자가 이스라엘 땅에 나타나게 될 터이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낮추고 그를 믿고 그와 한 마음이 되어야 할 것임을 예표 하는 말씀인 것이다. 다윗의 예표로 예수께서 이스라엘 땅에 오셨을 때, 실지로 자신의 마음을 낮추고 있던 자들(세리, 창기, 병든 자들)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믿고, 그로 말미암아 은혜를 입고 영생에 이를 수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선택하실 때부터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일이다. 사람은 외모를 보고 선택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사람 마음중심을 보시고 선택하신 다는 말씀 속에는 성경의 핵심이 그 속에 다 포함되어 있는 말씀이기도 하다. 이런 하나님의 뜻은 다윗을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 가인과 아벨의 선택과정에서부터 벌써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외모를 보시는 것이 아니시라 사람 마음중심을 보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주셨던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것은 이제 육적인 이스라엘 왕이었던 다윗을 거쳐 영원한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로 말미암아 이제는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인 현재의 기독교인들에게도 영적인 왕이 찾아오시게 된 것이다. 다윗이 하나님 보시기에 "마음이 합한 자"로 여겨져서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왕으로 선택을 받았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그 출생부터가 사람의 혈통에서 태어나지 않고 성령으로 잉태되어 태어나셨으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으셨고, 이제 마지막으로 기독교인들 가운데 오시는 영적인 하나님 아들 역시 사람의 뜻으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하나님 뜻으로 말미암아 그의 속마음을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시고 그 속에 주의영이 임하게 하셨으니, 그를 믿고 그와 한 마음이 되는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임을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 최초로 인간이 타락하였을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 마음속이 지금처럼 심하게 부패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지만,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세상이 부패되어 가다보니 인간들 마음 또한 똑같이 부패되기 시작하여, 이제 마지막시대인 이방인들의 마음속에서는 그나마 선이라곤 도무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향해서 나오라고 하면 단 한사람이라도 그 마음을 하나님에게 돌이키는 자가 있을까? 심지어 믿는 자들에게 성령까지 부어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도 성령의 뜻을 거역하고 제 멋대로 살아가는 자들이 부지기수인데, 이런 자들이 그 마음을 하나님께 돌이킨다는 것은 어불 성실이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끝까지 버리지 아니하시고 죄악에서 건져주시기 위해서, 이방인 가운데서 한 사람을 선택하여 일방적으로 그에게 주의 은혜를 입혀주시고, 그 마음속에 주의영이 임하게 하여 마음이 부패한 이방인들 모두가 그를 믿고 그와 한 마음이 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마음이 부패할 대로 부패해져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주님께 돌이키게 한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오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그들이 부패한 마음을 주님께 돌이키기 위해서는 스스로는 할 수 없고, 오로지 빛으로 오신 하나님 아들의 말씀을 듣고 따라야 한다. 아들의 말씀을 들을 때만이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알 수가 있고, 또한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알아야만이 자신의 마음을 주님을 향해서 돌이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주님을 향해서 돌이킬 때, 사람을 외모로 취하시지 않는 주님께서도 그 사람의 속마음을 보고 그에게 긍휼을 베풀어 그 사람 마음속에서 악을 제거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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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4-10-24 19:53
조회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