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주일 낮 설교 
본문: 마태복음12:1-8 
제목: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 가실 때에 제자들이 배가고파서 이삭을 잘라 먹게 되었다. 바리새인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께 고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하며 안식일을 어긴 것에 대하여 강력하게 항의하자,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와 함께한 자들이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하시면서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말씀하시면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하시는 말씀으로 그들의 항변을 잠재워 버리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시면서 덧 붙여서 하시는 말씀이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는 말씀으로 그들의 모든 생각에 종지부를 찍어버리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율법으로 사는 것을 최고의 신앙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예수는 그것을 한 순간에 뒤집어 버리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어이없는 말씀이겠는가? 그러나 그들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전혀 틀린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도 함부로 예수께 대들지 못하고 항상 뒤에서 궁시렁 거리듯이 딴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본문을 통해서 깨달아야 할 교훈은, 믿음은 인간 쪽에서 무엇을 했다 고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주시는 분께서 주셔야 믿어질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에 인간 쪽에서 무슨 노력을 해서 믿음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하면 믿음은 헛것이 되고, 의인이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 탄생하게 되니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나 인간이나 똑같은 선상에 서게 되어 구원의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 아니고, 노력한 사람에게 당연히 주어야 할 의무사항이 되고 말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또한 일어나지도 않는다. 단시 인간들이 자기 자신에게 속아서 이런 것들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본문에서도 구원은 오로지 하나님 은혜로 주어진다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바로 예수께서 설명하신 다윗의 이야기다. 사무엘상 21장에 보면,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기게 되어 놉으로 도망을 가는데, 그곳에는 전에 실로에 세워졌던 성소가 파괴된 후 성막이 있었는데 바로 그곳에 아히멜렉이란 제사장이 살고 있었다. 다윗이 그 제사장을 찾아간 것은 너무 배가고픈 나머지 먹을 것이 없자 자기를 따르는 일행들과 함께 그 제사장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였다. 

다윗이 도착하자 제사장은 벌벌 떨며 다윗을 맞이하는데, 그가 벌벌 떤 이유는 다윗은 당시 사울왕의 사위요 골리앗을 물리친 하나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제사장을 찾아오자 놀랍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던 것이다. 다윗이 먹을 것을 좀 달라하자 제사장은 거룩한 떡 이외는 당장에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자, 다윗은 그 떡이라도 달라고 한다. 제사장은 그 떡은 성소에 올려졌던 거룩한 떡으로서 부정한 사람이 먹게 되면 당장에 죽게 된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다윗은 우리 일행 중에 여자를 가까이 한 사람이 없고 또한 부정한 사람도 없다고 말하고 그 떡을 줄 것을 요청하자 제사장은 아무 말 없이 그 떡을 주자, 다윗은 그것을 받아들고 돌아가서 일행들과 함께 그 떡을 먹고도 무사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법 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율법으로만 따지자면 거룩한 떡은 제사장외에는 아무도 먹을 수 없다. 만약 제사장외의 다른 사람들이 그 떡을 먹게 되면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제사장도 아니다. 그런 그가 거룩한 떡을, 그것도 수십 명이나 되는 일행들과 함께 먹고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법보다 생명을 더 중요시 여기는 하나님의 섭리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 쌔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고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하고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한 항변을 하던 것과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안식일에 이삭을 잘라먹은 사건은 ‘법이 우선이냐?’ ‘생명이 우선이냐?’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이나 같은 원리다. 유대인들은 생명보다 법을 우선시하여 그것을 따져 물었고, 예수께서는 법보다도 생명을 우선시하여 다윗의 진설병 이야기를 설명해 주셨던 것이다. 더군다나 제자들은 다른 분도 아닌 안식일의 주인과 함께 있다고 하는 사실이다. 안식일의 주인께서도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먹는 것에 대하여 나무라지 않는데 안식일의 근처에도 못 가본 사람들이 법을 중요시 한다하여 그것을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진짜 법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았더라면 자신들을 죄인으로 여겼을 것이다. 

이제 이런 일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진다고 하는 사실이다. 기독교인들도 유대인들처럼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교회에 나가서 주어진 의무를 다 했으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교회에서 온갖 충성을 다 했으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한 번도 주일 예배를 빼먹지 안했으니까?" 하는 식으로 마음속보다 법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그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의무를 다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서 당연히 영생이 주어질 것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자들이 만약에 이 강단에 속해 있는 성도들을 보고, 왜 수요 예배, 금요예배, 선교활동, 구제활동, 사회봉사활동 등을 하지 않고 있느냐고 따져 묻게 될 것이다. 다른 교회들은 하나같이 모두가 그런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고 있는데 “왜 당신들만 유독히 그런 사화봉사활동 등을 하지 않고 있냐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아들이 나서서 그들에게 한 마디 해 준다면 "너희들이 그런 일들을 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너희들 마음속에 들어 있는 죄악이 도말 될 수 있다고 하더냐?" 그런 일들은 세상 사람들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니 그런 일로 거룩해 지려고 하지 말고, 아들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속을 보고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고 아들을 믿는 것이 영생에 이를 수 있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여기 있는 성도들은 너희들처럼 그런 일에 정신을 쏟는 것이 아니라, 지금 아들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속을 비쳐보아 자신이 정녕 죄인 인 것을 깨달아가고 있는 중에 있느니라! 하나님 아들도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이곳 사람들을 나무라지 않고 있는데, 도대체 너희들이 무엇이길레 남을 함부로 정죄하는 것이냐? 당장에 그런 일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맡기고 나를 믿고 따르도록 하여라! 인자는 하나님이 보내서 온 하나님의 영적인 아들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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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4-11-21 19:53
조회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