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느니라!

주일 낮 설교

본문: 요한복음15:1-16

제목: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느니라!


본문은 예수께서 자신을 포도나무로, 제자들을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로, 그리고 아버지를 포도나무를 가꾸는 농부로 표현하시고 있다. 예수께서 이런 비유를 예로 들어 쓰신 것은 만물을 조성하시고 기르시고 가꾸시는 분은 오로지 하나님 한분이시기에, 인간들에게 생명을 얻게 하시는 일도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자신을 포도나무로 비유했던 것은 아주 적절한 표현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 자체가 실상은 포도열매에 비유되었던 것에서 기인한다.


이사야서 5:2-4절에 보면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리고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혔도다.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 포도를 맺힘은 어찜인고”하는 말씀에서만 보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좋은 열매 맺기를 바라고 “땅을 파고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던 것은 좋은 포도 맺기를 바라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거늘 결국 그 가지에서 달린 열매를 보니 먹지도 못할 들 포도가 맺히고 말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는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 자신을 포도나무로 비유했던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람에게서 맺는 열매는 그것이 아무리 좋아 보이고 먹음직스러워 보여도 너무 강한 신맛 때문에 사람 입에 댈 수도 없는 들 포도 열매란 것이다.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은 결국 하나님도 못 잡수신다. 그래서 하나님에게는 참 포도나무가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준비한 참 포도나무는 극상품 포도나무와는 비교가 안 된다. 극상품 포도나무가 아무리 좋다 하여도 그것은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나무이지만, 참 포도나무는 이 세상에서는 구할 수가 없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만 주어지는 나무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하여 농부가 되어 직접 그 포도나무를 심으신 것이다. 그 포도나무는 틀림없는 좋은 포도나무이기 때문에 행여나 들 포도를 맺을까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 염려되는 것이 있다면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들이다. 포도나무는 줄기에서 곧바로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줄기에 붙어있는 가지에서 새순이 나와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가지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도나무 가지는 바로 오늘 본문에도 나오듯이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무리 원 포도나무가 좋다 하더라도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아무리 제자들이 예수를 수년 동안을 따라 다녔다 하더라도 예수를 믿는 믿음이 없으면 그는 결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예수는 이제 곧 아버지께로 가야할 판국인데, 그때까지도 예수에 대하여 하나님 아들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주님으로서도 제자들에 대하여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예수는 지금 제자들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그리고 계속해서 하시는 말씀이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워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어지리라”하시는 말씀으로 제자들에게 소망도 불어넣어 주시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이방인들 앞에 오시는 영적인 하나님 아들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사람들에게도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게 해서 좋은 열매 맺기를 바라고 기다렸지만, 지금까지 달린 열매를 보니 극상품 포도열매는 고사하고 떫고, 톡 쏘며 시린 들 포도 열매만 잔뜩 맺어놓은 것을 보니 이방인들도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별 볼일 없다는 것을 아시고, 이제 아버지께서 농부가 되어 직접 참 포도나무를 심으시고 그 나무에서 참 포도 열매 맺기를 학수고대 하고 계시는 것이다.


참 포도나무는 이미 이방인 땅에 심기어졌고, 이제 원 포도나무가 무럭무럭 성장함에 따라 거기에 붙어있는 가지들도 함께 성장을 해야 하는데, 줄기에 붙어 있는 가지가 제대로 성장을 못하게 되어 그것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단단히 붙어 있어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되면 포도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도 흡족하고 기뻐하시겠지만, 반대로 가지가 포도나무에 단단히 붙어있지 못하고 세찬 바람이 불면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흔들리거나, 또한 수확기가 접어들었는데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라면 농부는 다른 가지들을 위해서라도 부득이 그 가지를 잘라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도 그 말씀이 나오듯이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고 분명하게 말씀 하시고 있다.


진짜처럼 위장하고 원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거짓 가지야말로 공공의 적이다. 그들도 겉으로 얼핏 보기에는 원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괜히 자리만 차지하여 좋은 양분은 모조리 빼서먹고 다른 가지들에게 피해만 줄뿐 아니라, 자기가 열매 맺지 못하는 그것을 가지고 남들을 비판하고, 시기해서 도리어 다른 열매 맺는 가지들에게 해악을 가져다주게 되므로 농부는 부득이 이를 미리 제해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제 여러분들은 자신이 원 포도나무에 붙어 있기를 바랄 것인가 아니면 밖에 버리어지기를 원할 것인가에 대하여 냉정한 자기 판단을 내려야 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우물쭈물 시간을 끌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의 생각을 꺾고 강단을 믿고 따를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생각대로 강단을 판단하고 불평할 것 같으면 세상을 향해서 나가던지 두가지중 하나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스스로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몇 번씩이나 주었는데도, 계속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계속해서 이곳에 남아있겠다는 사람은 강제로 아버지께서 이를 제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우유부단한 생각으로 이곳에 계속남아 있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좋든 싫든 간에 이제는 반드시 본인의 의사표시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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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4-12-26 19:53
조회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