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너희는 소경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지 말라!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 서기관, 율법사들은 자신들을 이스라엘 선생들로 여기고 있었다. 그들은 안식일이면 각 회당에 모여서 율법 책(구약성경)을 낭독했으며, 또한 회당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율법 책에 기록된 내용들을 들려주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정해진 율법대로 살 것을 일러주었다. 따라서 그들은 항상 백성들에게 위엄 있는 모습으로 살았으며, 또한 그들은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백성들에게 항상 거룩하게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그것을 바라보는 백성들은 언제나 그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또한 존경하는 지도자로 여기고 있었다.

이렇게 살아가던 그들에게 난데없이 하나님 아들이 나타나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그렇게 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하시는 말씀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경들을 따라가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 그들은 먼저 자기 눈에서 들보를 빼내고 나서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내야 할 터인데, 자기 눈에서 들보도 빼내지 않은 자들이 어떻게 형제의 눈에서 티를 제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예수님으로부터 처음 듣는 이런 말씀에 유대인들은 혼비백산했고 당시 유대 지도자들은 적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까지 자신들을 이스라엘의 선생으로 여기고 있던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거짓이 탄로 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께서 하는 말을 막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서 나타내는 표적마다 모두가 귀신의 힘을 빌려서 하는 짓이라고 공박했고, 또한 예수께서 하는 일마다 모두가 미친 작자가 하는 짓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사람이 손바닥으로 해를 가린다고 해가 가려지지 않듯이, 거짓은 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후손들이요 또한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자부심에 얼마나 자긍심을 느끼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것은 오늘날 마치 예수 믿는 기독교인들이 자신들만을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여기고 있던 만큼이나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천국이 있다면 당연히 그들이 제일먼저 들어갈 곳으로 여기고 있던 자들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던 그들에게 느닷없이 나사렛 촌놈하나가 나타나서 당시 그토록 위엄 있게 살아가던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서 ‘소경이니 뭐니’ 하면서 백성들에게 그들을 따라가지 말라고 했으니, 종교 지도자들이 분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이스라엘 백성들로서도 깜짝 놀라만한 사건중의 사건이었다.

더구나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들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행동으로 보여주던 내용들하고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씀들이었으니, 백성들도 그렇고 지도자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마다 모두 지도자들의 정곡을 찌르는 말씀으로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하시지를 않나 또 자신을 대적하는 무리들을 향해서는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는 말씀으로 그들의 정곡을 찌르고 다니셨으니 당연히 그들은 예수를 죽이려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 이런 일은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오늘날 예수를 믿고 있는 기독교인들도 그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오늘날에도 예수님 당시 못지않게 선생들도 많고, 신학자들도 많고, 장로들도 많고, 종교 지도자들인 목사들도 무수히 많다. 물론 이방인 자체가 너무 광범위하게 널리 퍼져 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당연히 선생들이 많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더라도 전혀 성령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는 자들까지도 기독교인들을 가르치는 선생들로 또는 천국 가는 길을 안내하는 종교지도자들로 나서고 있는 것이 문제다.

그들이 가르칠 것이 있다면 기독교인들이 오직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고 할 수 있건만 성령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는 자들은 결국 인간의 생각을 주입시켜서 사람들에게 도리어 사망의 길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우려한 주님께서는 오늘도 소경들의 교훈을 경계하신다.

차라리 그냥 나두기라도 하면 주님께서 직접 가르치실 방법이라도 찾아보겠지만,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성도들에게 영생과는 전혀 거리가 먼 엉뚱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성도들로 하여금 더욱더 주님을 못 믿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 당시 유대 종교지도자들을 보면 더욱더 그 증거가 확실해진다. 당시 그들은 백성들에게 자신들이 가르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하면서 천국이 있다면 당연히 여러분들이 제일먼저 들어갈 테니까 걱정 말라는 식으로 가르쳤다. 그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있던 당시 백성들로서는 천국 주인이 오셔서 아무리 그들에게 많은 이적과 표적을 보여 주면서까지 자신을 믿도록 가르쳐 보았으나, 거짓선생들로부터 한번 잘못 주입된 사상은 좀처럼 바꿔지질 안했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주님은 그것을 제일 염려하시는 것이다. 한번 잘못 주입된 사상은 그것을 속에서 완전히 도말시키기 전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오늘 현재도 주님은 여러분들에게 주님을 믿는다면 이 강단을 믿고 따라오라고 말씀하신다. 여러분들이 우선 당장 보기에는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일일지라도 일단은 강단을 믿고 따라오라는 것이다.

소경은 앞이 잘 안보이기 때문에 애쓰고 힘써서 길을 가도 결국은 잘못된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눈이 멀지 않은 사람은 아무렇게나 길을가도 눈이 잘 보이기 때문에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님으로 말미암은 길은 그 길이 비좁아 보이고 험난해 보이더라도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곧 영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학교를 많이 나와서 풍부한 학식을 겸비하여 말을 청산유수같이 잘 할지라도 주님으로 말미암지 않은 자의 길은 그 길이 넓어 보이고 풍성해 보여도 필시 그 길은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소경과 눈 뜬 자의 차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차이는 천국과 지옥만큼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인간들이 현재 육신의 눈을 뜨고 세상을 사니까 소경이 아닌 줄 알지만, 주님으로 말미암지 않은 자는 모두 소경에 속할 수밖에 없다. 그런 자들이 인간들을 무슨 재주로 천국으로 인도하겠는가?

천국은, 오직 천국의 주인으로 오신 주님만이 천국의 길을 바르게 인도할 수 있는 분이다. 바로 그렇게 오신 분이 인간의 마음속에 오셔서 인간을 지배하고 다스릴 때만이 그도 다른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주님이 지배하는 자의 말을 듣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소경의 길을 따라가겠다고 하는자 이거나, 아니면 지옥 가겠다고 하는 자의 답변이다. 그런 자들이라면 더 이상 이곳에서 가르칠 필요도 머무를 필요도 없다. 잠언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사람이 보기에는 그 길이 필시 평탄해 보여도 주로 말미암지 것은 그 길이 멸망의 길이라는 것이다” 이제 여러분들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소경이 인도하는 넓은 길을 따라 갈 것인가? 아니면 주님이 가는 좁고 협착한 길을 따라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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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5-01-30 20:57
조회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