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비주얼01

주일 설교말씀

믿는 것에서 '믿음'으로 전환하라!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가 생명을 주시는 분이요 영생의 주인이라는 사실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런 것쯤은 알고 있었다. 오늘날의 이방인들은 예수를 믿으면 누구나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알고 있는 것이 모두 관념적이다. 다시 말해 손에 쥐듯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막연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예수를 믿었으니까 나는 천국에 갈 수 있겠지!’ 하는 정도다. 이런 형태를 취한 사람들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아브라함 이름만 부르고 있으면 하나님을 잘 믿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아브라함이 갖고 있던 믿음은 전혀 본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브라함이 갖고 있던 믿음을 본 받으려 하지 않다보니 자신을 죄인으로 인정할 수도 없었다. 자신들을 죄인으로 인정하지 않다보니 예배역시 형식적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것은 점점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과 원수만 되어 나타나게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예수 믿는 사람들이 예수 이름만 부르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하나님 자녀가 되고, 자동적으로 천국에도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을 본 받으려 해야지 믿음도 없이 아무리 예수 이름을 많이 부른다 하여도, 그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지도 않을뿐더러 또한 천국에도 갈 수없다. 천국은 오직 ‘믿음’으로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했으니 그 ‘믿음’이 이론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현재 내 속에서 살아서 역사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님에 대한 ‘믿음’은 안중에도 없고, 인간의 알량한 이론과 지식으로 예수를 믿으려 하는지 모른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이렇게 진행시켜왔다. 그런데 이방인들도 똑 같이 그러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알 것은 예수 믿는 일은 쉬어도 주님에 대한‘믿음’을 갖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수 믿는 일은 육신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 내가 조금만 부지런 하면 남들보다 얼마든지 내 신앙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육신으로 하는 신앙생활이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이것을‘믿음’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주님에 대한 ‘믿음’은 이것이 아니다. 믿음은 나라는 존재(육신)를 완전히 버리고 주님으로 살겠다는 나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나의 결단이 서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믿는다’는 것과 ‘믿음’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믿음’은 나를 완전히 버리는 생활이다. 구원은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반드시 ‘믿음’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것이 온전한 구원이다. 그러나 10년 넘게 교회를 다녔어도 아직도 믿는 단계에 있다면 이는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믿는 단계에서 가장 조심해야 될 것은 아직도‘믿음’을 갖고 있지 못한 자가 교회를 10년 넘게 다녔다는 관록을 들이대며, 또는 교회에서 높은 직분을 맡았다는 것으로, 또는 육신으로 열심 내는 것을 가지고 ‘믿음’으로 잘 못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거짓이 진짜처럼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믿음이 생기기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해서 믿음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한 높은 직분(목사, 장로, 권사등등)을 맡았다고 해서 믿음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믿음은 죄악 된 나를 버리고 오직 주님으로 살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할 때, 내가 주님의 말씀을 좇아서 살아갈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오늘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데도 ‘믿음’있는 사람이 드문 것은 바로 나를 버리지 못하는 죄악의 속성 때문이다. 나를 버린다는 것은 결국 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믿음은 바로 이와 같이 자신을 완전히 버리는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누가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예수를 믿겠다는 것인가? 그러니까 이것이 힘들고 어려우니까 결국 육신으로 해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거짓신앙이다. 거짓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마귀는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아마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믿는 자들에게 천국은 내가 믿음의 지도를 들여다보고 보물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천국을 찾아가는 지도는 주님이 보낸 강단에 주어져 있다. 누구든지 그 지도를 보고 싶을 때는 믿음으로 그 지도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육신의 눈으로는 그 지도가 보이지 않게 된다. 아무리 천국 가는 길을 자세히 가르쳐 주어도 믿음으로 하지 않으면 천국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 길은 오직 믿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 믿는 자는 반드시 주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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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03-03-30 00:00
조회
407